넥센타이어 주가 전망: 유럽 공장 증설과 북미 회복에 거는 기대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의 넥센타이어의 위상

넥센타이어(002350)는 국내외에서 중저가 중심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한국의 대표 타이어 제조업체입니다. 국내는 물론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도 넓은 공급망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체코 제2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생산능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산업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넥센타이어는 리플레이스(RE) 수요 중심의 유통망을 통해 꾸준한 매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넥센타이어(002350) 일봉 차트

업계 트렌드와 성장 모멘텀: 유럽과 북미에서의 기회

타이어 업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해 있지만, 넥센타이어는 지역별 전략적 대응을 통해 위기 속 기회를 모색 중입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체코 제2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1분기 매출이 2,8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역 내 계절성 수요와 중동 등 인접 시장의 수요 증가를 무리 없이 흡수한 결과입니다.

북미 시장은 거래선 공급 차질이 있었으나, 현재 대체 공급망 확보 및 유통 재정비를 통해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으며, 2분기부터는 분기 매출 2,000억 원 수준 회복이 예상됩니다.

실적 지표로 보는 현재 경영 상태

넥센타이어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2조 8,480억 원, 영업이익 1,720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6.0%를 달성했습니다. 2025년에는 매출 3조 1,240억 원, 영업이익 2,360억 원으로 각각 9.7%, 37.3% 성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24년 7.1%에서 2025년 8.5%로 상승이 기대되며, 순이익 증가와 함께 EPS(주당순이익)는 1,305원에서 1,671원으로 28% 가까운 개선이 예측됩니다. 이는 주가의 PER(주가수익비율) 하락으로 이어져 2025년 기준 PER은 3.1배에 불과합니다.

최근 주가 흐름과 투자 심리

넥센타이어의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42% 하락하며 시장 평균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3분기 이후 북미 유통 차질과 원자재 부담 증가가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5,180원으로 목표주가 9,500원 대비 약 83%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저평가된 가치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6.9%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편이며, 향후 북미와 유럽 시장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기관 및 외국인 매수세 유입도 기대됩니다.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 생산력 확대와 공급망 복원

넥센타이어의 미래 실적은 체코 제2공장의 생산력 확대와 북미 공급망 정상화에 달려 있습니다. 체코 공장은 현재 가동률이 약 60%에 도달했으며, 연말까지 100% 풀가동 체제 진입이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유럽 지역에서의 안정적인 타이어 공급이 가능해지고, 특히 RE(리플레이스먼트) 시장 대응력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한편 북미 시장은 2024년 하반기까지 주요 거래선 복구와 유통망 개선을 통해 분기 매출 2,000억 원 수준 회복이 목표입니다. 이는 연간 약 7,500억 원의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로, 북미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24%에 달한다는 점에서 큰 실적 기여가 예상됩니다.

물류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관찰됩니다. SCFI 지수가 1,500 이하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있어 해상 운임 부담이 완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원가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세와 원자재 가격의 이중 변수

넥센타이어가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의 자동차부품 수입 관세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다시 관세 강화를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넥센타이어는 미국 내 생산기지가 없기 때문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매출이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어, 자동차부품에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또한 천연고무 가격 상승도 주요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태국의 홍수로 인한 공급 차질과 함께 EUDR(유럽 탈산림 규제)이 1년 연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 대응을 위한 원재료 수급이 여전히 부담입니다. 이는 생산 원가의 변동성을 키우고, 마진 압박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및 최종 투자 판단

2025년 예상 EPS는 1,671원이며,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목표 PER은 5.7배 수준입니다. 다만, 글로벌 타이어 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과 관세 리스크를 반영해 목표 PBR 0.52배를 적용, 목표주가는 기존 10,000원에서 9,5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현재 주가는 5,180원으로, 상승여력은 약 83%로 평가됩니다. 이는 동사의 수익성 회복 가능성과 낮은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적인 진입 구간일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넥센타이어는 구조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전형적인 저평가 가치주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북미 공급망 회복,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생산력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리스크 요인인 관세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은 지속적인 체크가 필요합니다.

투자자라면 단기 변동성보다는 중장기 실적 회복과 글로벌 확장 전략에 집중하며,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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