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시장 속 넷마블의 위상과 전략
넷마블(251270)은 모바일 게임 중심의 종합 게임 기업으로, RPG, 수집형, 전략형 장르에 강점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주요 무대로 삼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MCoC)’,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등이 있으며, 이들은 국내뿐 아니라 북미,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도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넷마블은 지속적인 IP 확보 및 게임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왔지만, 흥행 지속력 부족과 개발비 상승, 외형 성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2023년 ‘나혼렙’의 깜짝 흥행 이후 반등했지만, 이후 매출 하락이 빠르게 나타나며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게임 산업 트렌드와 넷마블의 성장 기회
모바일 게임 산업은 최근 몇 년 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소비 감소와 매출 압박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콘텐츠 경쟁력과 IP 확장성이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는 시장 재편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자체 IP보다 외부 IP 활용 게임이 많았던 과거에서 탈피해, 점차 ‘RF온라인 넥스트’,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과 같은 대형 자체 IP 기반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전략이 실현될 경우 장기적 수익성과 시장 영향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재무 성과 분석: 수익성 회복은 시작됐지만…
넷마블은 2023년 영업이익 -68억 원에서 2024년 21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160억 원, 2026년은 195억 원으로 점진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PER는 2024년 165.2배, 2025년 48.0배로 여전히 고평가 국면에 머물러 있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합니다.
항목 | 2023년 | 2024년 | 2025년E | 2026년E |
---|---|---|---|---|
매출액 | 2조 5,020억 | 2조 6,640억 | 2조 6,520억 | 2조 7,950억 |
영업이익 | -68억 | 216억 | 160억 | 195억 |
순이익 | -256억 | 26억 | 71억 | 186억 |
ROE | -4.9% | 0.5% | 1.3% | 3.6% |
PER | -19.5배 | 165.2배 | 48.0배 | 18.2배 |
눈여겨볼 점은 EBITDA가 2024년 370억 원, 2025년 346억 원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업이익 대비 상대적으로 견고한 EBITDA는 비용 통제 및 기존 게임들의 캐시카우 역할을 반영합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자 반응
넷마블의 주가는 최근 1년간 -24.7% 하락하며 코스피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2024년 하반기 이후 목표주가가 연속 하향 조정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입니다. 실제로 2024년 초 75,000원이던 목표가는 현재 49,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구간 | 절대수익률 | 코스피 대비 수익률 |
---|---|---|
1개월 | +3.1% | +7.8% |
3개월 | -15.0% | -11.8% |
6개월 | -29.9% | -23.7% |
12개월 | -24.7% | -18.5% |
이처럼 단기 반등은 있었으나, 중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며, 이는 흥행 지속력에 대한 의문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하반기 신작 ‘일곱개의 오리진’에 걸린 기대
넷마블의 향후 성장 전략은 뚜렷합니다.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락을 막기보다는 새로운 히트작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는 구조입니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기대는 2025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입니다.
이 게임은 넷마블이 자체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RPG로, 글로벌 IP ‘일곱개의 대죄’를 활용하면서도 고유 콘텐츠를 강화한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UE5 기반의 그래픽, 콘솔과 PC 플랫폼 동시 개발, 북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대작 게임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나혼렙’의 사례처럼, 초기 흥행 이후 빠르게 하향 안정화되는 구조를 반복할 경우 주가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실질적인 장기 수익 기여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불안한 수익성과 과도한 밸류에이션
넷마블 투자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는 ‘수익성 부족’과 ‘높은 밸류에이션’입니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은 흑자와 적자를 오가며 불안정한 이익 구조를 보였고, 2025년 이후에도 2~3%대의 순이익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주가수익비율(PER)은 2025년 기준으로도 48.0배에 달해, 동종 업계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글로벌 게임사 평균 PER이 20~30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익 안정화 없이는 주가 상승 여력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2025년 예상 영업현금흐름은 -349억 원으로,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서 아쉬움이 존재합니다. 이는 개발비, 마케팅비 부담이 지속된다는 점을 의미하며,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종합 투자 의견: 기대와 현실의 균형점
넷마블은 여전히 국내외에서 콘텐츠 파워를 갖춘 게임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RF온라인 넥스트’와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등 라인업은 분명히 기대 요소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불안한 수익성이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종목은 단기 반등보다는 중장기 관점의 ‘관망’ 전략이 적절해 보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하반기 신작 성과를 확인하고 재진입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목표주가 49,000원은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존재하나 그 실현 가능성은 ‘신작 흥행’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요약: 넷마블 투자 포인트
- 긍정적 요소: 신작 ‘일곱개의 오리진’, 글로벌 IP 활용 능력, EBITDA 회복
- 부정적 요소: 수익성 불안, PER 과도, 흥행 지속력 부족
- 현재 투자의견: Hold(보유) 유지, 신작 출시 전까지 관망 권장
- 목표주가: 49,000원 (상승여력 약 18%)
넷마블은 ‘재도약’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은 기업입니다. 하지만 그 재도약의 열쇠는 단 하나, 성공적인 신작 흥행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