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SOOP(067160), 성장의 기로에서 기회를 찾다

국내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의 현재 위치

에스오웁(SOOP, 067160)은 아프리카TV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했던 국내 대표 1인 미디어 플랫폼 기업입니다. 2006년 시작된 이 플랫폼은 ‘별풍선’이라는 독보적인 기부경제 기반의 수익 구조를 통해 타 스트리밍 플랫폼과 차별화를 이루었으며, 이제는 이름을 SOOP으로 변경하며 글로벌 시장까지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2024년, SOOP은 매출 4,132억원, 영업이익 1,13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1%, 25.7% 증가한 수치로, 후원 기반의 기부경제선물 부문과 광고 사업 모두 고르게 성장한 결과입니다.

기부경제선물이 이끄는 플랫폼 성장

SOOP의 가장 강력한 수익 모델은 단연 ‘기부경제선물’, 즉 별풍선과 구독입니다. 스트리머에게 직접 후원하는 이 구조는 일반적인 광고 기반 수익 모델보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예측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SOOP의 플랫폼 서비스 매출 중 96.9%가 별풍선과 구독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별풍선을 가장 많이 받는 스트리머가 집중된 장르가 ‘버라이어티/토크쇼’라는 점입니다. 게임 콘텐츠가 전체 트래픽의 65%를 차지하지만, 팬덤과 정서적 교감이 큰 장르일수록 후원 수익 기여도가 높다는 사실은 투자자 입장에서 플랫폼의 수익성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성장의 변곡점: 글로벌 확장과 광고 전략

SOOP은 2024년 11월 ‘글로벌 SOOP’을 정식 론칭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e스포츠 콘텐츠와의 협업 확대가 예상되며, 발로란트 챌린저스 동남아 대회의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점은 SOOP의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입니다.

또한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광고 매출은 2024년 기준 81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9.8%를 차지하며, 플랫폼 광고는 SAM(Soop Ads Manager)라는 입찰형 광고 솔루션을 통해 타깃 마케팅과 실시간 성과 분석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콘텐츠형 광고에서는 인기 스트리머와 협업한 PPL, 라이브커머스, e스포츠 리그 등이 고성장 중이며, 이 역시 SOOP만의 차별화된 강점입니다.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리레이팅 여력 충분

SOOP의 현재 주가는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PER 9.4배, PBR 2.1배 수준으로 과거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과거에는 PER 40배, PBR 13배까지 거래되던 주식이기에, 지금은 리레이팅(Re-rating) 가능성이 충분한 구간으로 평가됩니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는 이유는 트래픽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숏폼 콘텐츠의 급부상, 일부 스트리머에 대한 세무조사 등 외부 리스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스트리머 수익 구조의 안정성, 글로벌 확장을 통한 사용자 수(Q) 증가 가능성, 그리고 별풍선 중심의 높은 충성도 팬덤은 이러한 우려를 상쇄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025년, 또 한 번의 실적 레벨업 가능할까?

SOOP은 2025년에도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예상 매출액은 4,912억원(+18.9% YoY), 영업이익은 1,262억원(+11.1% YoY)으로 전망되며, 이는 별풍선 수의 증가와 광고 부문의 외형 확장(플레이디 인수 효과)에 기반한 수치입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5.7%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이 예상되는데, 이는 낮은 수익성의 광고 대행사 연결 편입, 글로벌 SOOP 관련 콘텐츠 제작 지원금 증가 등 일시적인 비용 요인에 기인합니다. 그러나 본질적인 플랫폼 경쟁력과 팬덤 기반 수익 모델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체크포인트: 외부 리스크와 규제 이슈

국세청의 일부 파트너 스트리머 대상 세무조사 이슈는 단기적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엑셀방송 등 과도한 후원 유도 콘텐츠가 문제시되며, 규제 강화 우려도 있습니다. 이는 플랫폼 이미지와 광고주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로, 향후 SOOP의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 속 기회, 핵심은 ‘Q’ 성장 회복

SOOP은 고ARPU 유저 중심의 견고한 수익 구조를 갖춘 플랫폼입니다. 트래픽 정체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되었지만, 글로벌 SOOP의 본격화와 스트리머 중심의 콘텐츠 확산은 Q 성장 회복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고평가 시기를 지나 현재는 오히려 멀티플 확장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저평가 구간. 실적과 수익 모델의 견고함, 글로벌 성장 스토리까지 갖춘 SOOP은,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건, 외형 성장(Q)의 가시화입니다.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주가는 다시 상승 궤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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