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주가 분석: 디지털 금융의 마지막 퍼즐, 이제는 ‘뱅킹’이다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더존비즈온의 사업 구조와 시장 포지션

더존비즈온(012510)은 국내 대표 ERP(전사적자원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주요 고객층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회계, 인사, 물류 등의 ERP 솔루션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 금융 비즈니스,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제주은행 지분 인수를 통해 금융 인프라와 결합된 디지털 플랫폼 구축이라는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했습니다.

더존비즈온(012510) 일봉 차트

금융과 소프트웨어가 만나는 시대, 더존비즈온의 전략적 지형 변화

2024년 말 기준, 더존비즈온은 제주은행 지분 14.99%를 약 57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는 과거 직접 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설립을 추진했던 전략에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기존 대비 투자 비용을 1/10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리스크를 최소화한 선택으로 평가됩니다. 제주은행은 이미 금융업을 영위할 수 있는 각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더존비즈온의 통합 ERP 솔루션에 ‘뱅킹’ 기능이 더해질 경우, B2B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실현이 한층 가시화됩니다. 이는 기존 고객 기업들의 재무·회계 관리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까지 가능한 ‘완성형 플랫폼’ 구축을 의미합니다.

꾸준한 실적 성장, 견고한 수익성 유지

더존비즈온은 2023년 기준 매출액 3,536억 원, 영업이익 69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6.2%, 51.9% 성장했습니다. 2025년에는 매출 4,504억 원, 영업이익 995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률은 22.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고마진 사업인 Standard ERP 부문과 AI 기반 ONE AI 서비스의 매출 기여도가 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분기별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4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영업이익 18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EBITDA 기준으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1250억 원 규모의 EBITDA는 향후 투자 여력과 배당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자 관심도

현재 더존비즈온의 주가는 62,900원(2025년 4월 18일 기준)으로, 최근 12개월간 10.5%의 절대수익률을 기록했으며 KOSPI 대비 16.3%의 초과수익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최근 분기 실적 호조와 제주은행 인수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목표주가는 100,000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59.0%의 상승 여력을 의미합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12.1%로, 중소형 IT주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꾸준히 들어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PER은 2025년 예상 기준 25배로, 동사의 수익 성장률을 감안할 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의 확장, 미래 성장 동력은 충분하다

더존비즈온은 ERP 시장 내에서 이미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한 상태이며, 이제는 그 위에 디지털 금융이라는 새로운 성장 축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주은행 지분 인수는 단순한 금융자산 투자가 아닌, 더존비즈온이 추진하는 데이터 금융 플랫폼 전략의 핵심 연결 고리입니다. 기존 ERP 고객군이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대출, 지급보증 등)를 더존의 플랫폼을 통해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ONE AI, Cloud 서비스, 데이터 분석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의 성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이러한 신사업들이 본격적인 실적 기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매출 성장률은 12%, 영업이익 성장률은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려해야 할 리스크 요인과 불확실성

성장 스토리가 매력적인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 요인도 존재합니다.

첫째, 제주은행 인수를 통한 금융사업 확장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분법 이익(2024년 기준 104억 원 수준)은 긍정적이지만, 금융시장 규제나 기술적 통합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기술 기반 기업 특성상 연구개발(R&D)과 무형자산 투자에 대한 회수 기간이 길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수익성 변동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2024년 기준 무형자산이 전체 자산의 약 12%에 달하며, 이는 고정비 부담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셋째, 중소형 소프트웨어주의 특성상 변동성이 높은 투자심리와 시장 기대치에 따라 주가가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종합 투자 판단: 성장주로서의 입지 강화, 장기 관점에서 매수 유효

더존비즈온은 안정적인 본업(ERP) 기반 위에 디지털 금융이라는 신성장동력을 결합하며, 중장기적으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미 고수익성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2025년에도 영업이익률 22%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100,000원) 대비 약 59%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분기별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주가의 하방 경직성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실질적인 이익 증가와 함께 외형 성장이 동반되고 있는 구조적 성장주라는 점에서, 단기 모멘텀보다는 중장기 관점의 비중 확대 전략이 적합해 보입니다.

요약하자면, 더존비즈온은 ERP 중심의 안정적 캐시카우와 디지털 금융이라는 미래 비전을 동시에 갖춘 종목으로, 국내 중소형 성장주 포트폴리오 내 핵심 종목으로 고려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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