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료기기 강자에서 K-에스테틱 다크호스로
동방메디컬은 국내 한방의료기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기업입니다. 일회용 한방침과 부황컵 등 전통적 의료기기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으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몇 년간 미용기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했습니다.
2012년 국내 최초로 흡수성 리프팅실을 개발한 이후, 2018년에는 HA 필러를 출시하며 K-에스테틱 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특히 필러와 리프팅실의 급성장으로 인해 동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는 미용기기 59%, 전통의료기기 41%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히 제품 다변화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입니다.
글로벌 뷰티 트렌드 속 기회를 잡다
현재 글로벌 미용 의료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며, 특히 필러와 리프팅실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동방메디컬은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넘어, 중국과 브라질 등 해외 시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2년 중국 시장에서 인허가를 획득한 후 주요 파트너사인 신양그룹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브라질에서도 B-GMP 인증을 완료하며 ANVISA 승인 대기 중입니다. 브라질은 글로벌 2위 에스테틱 시장으로, 승인 후에는 현지 파트너사 PHD를 통해 HA 및 바디 필러의 본격 유통이 예상됩니다.
또한 미용기기 시장의 규제 강화가 인증받은 제품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동방메디컬은 품질과 인증을 강점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세, 고성장 궤도 진입 신호
동방메디컬의 실적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영업이익은 1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0%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26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2025년 순이익 예상치가 2024년 대비 6배 넘게 증가한 202억 원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브라질을 포함한 해외 시장 확대에 따른 효과로, 미용기기 매출만으로도 85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2025년 예상 PER은 10.3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과 시장 반응
동방메디컬의 주가는 최근 11,190원(4/18 기준)으로, 52주 고점인 12,830원 대비 약 12.8% 하락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는 단기 조정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연초 대비 2.5% 상승하면서 코스닥 지수 대비 6.4%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과 해외 성장 기대가 반영되기 시작하면 주가 반등 여지는 충분합니다. 특히 브라질 ANVISA 승인과 같은 이벤트 발생 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확대될 수 있습니다.##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글로벌 성장 모멘텀
동방메디컬의 미래 성장 전략은 분명합니다. 기존 국내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뷰티 의료 시장으로 적극적인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 시장의 진입은 단순 수출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ANVISA 승인 후 필러 제품의 본격 유통이 시작되면, 단기간 내 의미 있는 실적 반영이 가능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위상도 한층 제고될 전망입니다.
뿐만 아니라, 리프팅실의 경우 미국과 브라질 시장에서 이미 인증을 완료한 상태로, 향후 관련 시술 수요 증가에 따른 선제적 수혜가 예상됩니다. 2025년 예상 매출 1,342억 원 중 미용기기 부문이 856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YoY 37%의 성장률입니다.
향후 동사는 글로벌 판매법인 설립과 생산기지 확대를 통해 2026년 이후 추가적인 성장 여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기적 실적뿐 아니라,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리스크 요인
물론 동방메디컬의 투자에는 주의해야 할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해외 인허가 일정의 불확실성입니다. 현재 브라질 ANVISA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일정 지연 시 실적 반영 시점이 미뤄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제품력과 인증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이지만, 필러 및 리프팅실 시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합니다. 현지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마지막으로, 미용기기 매출 의존도가 높아진 점도 리스크입니다. 한방의료기기와의 균형이 무너질 경우, 특정 사업 부문 부진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최종 투자 판단: 리레이팅 타이밍에 근접한 성장주
동방메디컬은 전통 의료기기에서 시작해 K-에스테틱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변모한 기업입니다. 2025년 이후에는 글로벌 매출 본격화와 함께 실적이 재차 고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브라질 시장 진입은 기업가치에 레버리지 효과를 줄 수 있는 핵심 트리거로, 현재 주가는 이러한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상 PER 10.3배, PBR 1.96배는 미용기기 업종 평균과 비교해도 저평가 구간에 속합니다. 또한 ROE 역시 21.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 기반의 성장주로 주목할 만합니다.
종합하면, 동방메디컬은 단기 이벤트(브라질 승인)와 중장기 전략(글로벌 시장 확장)이 모두 존재하는 종목으로, 투자자 입장에서 ‘실적+스토리’를 동시에 갖춘 이상적인 성장주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