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Table of Contents)
건설업계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DL이앤씨(DL E&C, 종목코드 375500)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5년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주택 부문 중심의 마진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1분기 실적: 마진이 끌어올린 깜짝 반등
DL이앤씨의 2025년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조 8,050억 원, 영업이익 8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감소, 45.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907억 원)에 근접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포인트는 주택 원가율의 개선이다. 작년에는 대손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압박을 받았지만, 올해는 기저효과에 더해 구조적인 원가율 하락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DL이앤씨는 1분기 기준으로 주택 원가율을 91~92%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80% 후반의 착공 현장이 하반기에 마진 개선 효과를 본격적으로 드러낼 전망이다.
구조적인 마진 회복, 주택 부문 회생의 신호탄
올해 DL이앤씨의 가장 큰 변화는 주택 부문의 구조적 마진 개선이다. 이미 1분기에만 원가율이 100% 이상인 현장 2곳, 90% 중후반인 현장 2곳이 준공 예정이며, 신규 착공 현장은 원가율이 80% 중후반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실적 개선이 아니라 수익성 체질의 변화로 해석된다. 특히 도급 증가까지 감안하면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 DL이앤씨는 연간 기준으로 8천 세대 규모의 착공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주택 마진 회복의 효과는 분기별로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수주 성장, 대형 프로젝트가 향방 가를 듯
실적 회복의 지속성을 위해선 수주 확대가 필수적이다. DL이앤씨는 2025년 신규 수주 목표를 13.2조 원으로 설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백현 마이스’ 프로젝트(도급액 2.4조 원, 2026년 상반기 착공 예정)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의 착공 일정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택 업황 개선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단기적인 수주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인 수주 모멘텀 확보 여부가 향후 주가에 핵심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구간
현재 DL이앤씨의 주가는 4월 1일 기준 41,350원이며, 목표주가는 50,000원으로 상승 여력은 약 20.9% 수준이다. 2025년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4.4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3배에 불과해 전통 건설사 대비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여준다.
이는 실적 개선 국면에서도 아직 시장이 충분히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향후 수익성의 안정적인 회복과 신규 수주 모멘텀이 뒷받침된다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도 충분하다.
향후 투자 포인트
-
주택 원가율 개선 가시화: 2025년 하반기부터 뚜렷한 마진 회복세
-
수익성 중심의 체질 전환: 외형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
-
13.2조 원 신규 수주 목표: 백현 마이스 등 대형 프로젝트 착공 기대
-
PER 4.4배, PBR 0.3배: 실적 대비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
-
실적 모멘텀 지속 전망: 2026년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 지속 증가 예상
하반기부터 본격 시동…지금이 매수 적기?
DL이앤씨는 단기 실적 회복에 그치지 않고, 주택 부문의 구조적 마진 개선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에 나서고 있는 기업이다. 수주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낮은 밸류에이션과 뚜렷한 실적 회복 흐름은 현재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임을 시사한다.
건설업 전반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실적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확실한 방향성을 갖춘 DL이앤씨는 투자자에게 중장기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이다. 하반기 이후 더 큰 반등을 기대한다면, 지금이 그 출발점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