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S-Fuelcell)이 최근 발표한 실적 전망과 사업 전략은 침체된 주가 흐름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실적 부진의 늪을 벗어나기 위한 모빌리티 중심의 신사업 강화와,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성장성 회복 시도가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에스퓨얼셀의 현황과 향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포인트를 짚어본다.
1분기 실적, 건설 경기 침체 여파로 적자 전환
2025년 1분기 에스퓨얼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68억 원, 영업이익은 6억 원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핵심 매출원인 건물용 연료전지 부문은 경쟁 심화와 P 하락(판매 단가 하락), 경기 침체의 이중고를 겪으며 외형이 41.6%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R&D 투자 역시 계속 이어지며 수익성 회복에 부담을 더했다. 다만 이러한 적자는 일시적인 흐름으로 분석되며, 모빌리티 부문 신사업 확대가 향후 회복의 키가 될 전망이다.
2025년, 실적 반등 기대감… 영업이익 흑자전환 전망
에스퓨얼셀은 2025년 연간 실적에서 매출 398억 원(+18.3%), 영업이익 14억 원(흑자전환)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건물용 부문이 309억 원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발전용 연료전지의 납품 재개로 38억 원 규모의 매출도 기대된다.
이번 전망은 이전 보고서 대비 상향 조정된 수치로, 25kW 시범사업 매출, 지게차 관련 국책 과제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납품 재개 흐름이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빌리티 신사업 확대, 반전 카드 될까?
에스퓨얼셀은 기존의 건물용 및 가정용 연료전지 중심에서 벗어나, 수소 지게차, 물류·건설기계, 데이터센터 백업 전원, 모빌리티 전반(AAM, 드론, 철도, 선박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특히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함께 진행 중인 수소 지게차 국책 과제는 2027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수익 기반 다변화의 핵심 프로젝트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 기축 아파트 중심의 건물용 시장 개척, 데이터센터 수주 확대 등이 향후 성장성 회복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주가와 밸류에이션, 현실은 아직 싸늘하다
에스퓨얼셀의 현재 주가는 8,000원으로, 목표주가 8,700원 대비 상승여력은 8.8%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에스퓨얼셀의 성장 스토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EV/EBITDA 기준 2025년 11배, 2027년 9.3배 수준으로, 동종 업종 대비 프리미엄을 받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한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25년 기준 0.9%에 불과하며, 순이익률 역시 -1.6% 수준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뚜렷한 개선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외형 성장 중심의 전략이 당분간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익성 회복은 중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기술 포트폴리오, 경쟁사 대비 우위 확보가 관건
에스퓨얼셀은 연료전지 핵심 Value Chain에서 MEA(막전극접합체), PEM(고분자전해질막), 셀·스택 등 주요 부품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PEMFC(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및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영역까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기술력 강화가 상업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및 고객사 확대가 필수적이다.
현재로서는 국내외 건물용 시장 성장, 산업용 전력 수요 확대, 지게차·모빌리티 수요 대응 등이 에스퓨얼셀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할 무대가 될 전망이다.
향후 주가 향방, ‘한 방’이 필요한 시점
현재 에스퓨얼셀의 투자 판단은 ‘Trading Buy’로 유지되었으며, 이는 단기적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확신을 갖기 어려운 수준임을 의미한다. 결국 주가 반등의 실질적인 전환점은 다음 중 하나 이상의 구체적인 성과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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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프로젝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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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분야 납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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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M&A 통한 시장 지배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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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공·산업 프로젝트 대형 계약
이러한 ‘한 방’이 현실화된다면, 지금의 저평가 구간은 중장기적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
에스퓨얼셀, 아직은 준비 중… 하지만 주목할 필요 있다
에스퓨얼셀은 현재까지는 수익성보다 외형 성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모빌리티 중심의 신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주가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기술 내재화와 신시장 개척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다면 반전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성과’와 ‘모멘텀’이 중요한 시점이다. 단기적 시세보다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종목으로, 향후 사업 진행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모색하는 이 시점에서, 에스퓨얼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