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서막, 삼성전자 실적 저점 통과…지금이 매수 기회일까?

삼성전자, 실적 저점에서 다시 날개를 펴다

삼성전자(005930)는 오랜 부진을 딛고 드디어 실적 저점을 통과하는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메모리 반도체 불황과 글로벌 수요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며 영업이익이 6조 원대로 급락했던 삼성전자가, 2025년에는 영업이익 33조 원을 회복하며 반등의 발판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주가 역시 최근 저점 대비 상승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모이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는 58,800원(4월 2일 기준)으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77,000원 대비 약 31%의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 선방…기대 이상

삼성전자의 2025년 1분기 예상 연결 영업이익은 5.3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지만, 시장 우려 대비로는 ‘선방’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는 D램(DRAM) 중심의 메모리 출하 호조, 고사양 스마트폰 효과, 그리고 일부 긴급 수요(Pull-in)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낸드플래시(NAND)는 출하와 가격 모두 부진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DRAM은 출하 -2%, 가격 -17% QoQ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2분기부터 실적 반등 본격화

2025년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8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할 전망입니다. 메모리 출하 증가와 가격 회복세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DDR5 고정 가격 상승과 일부 낸드 제품의 가격 인상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HBM3e 재설계 제품의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고부가 메모리의 비중이 늘어날 것입니다.

메모리 업황 회복과 HBM이 키포인트

DRAM과 NAND 시장의 공급 제약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특히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High Bandwidth Memory)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DRAM 생산 능력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 HBM3e 재설계 버전이 출하되기 시작하면,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은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메모리 재고도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 개선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각 사업부별 수익성 추이

  • DS(반도체) 부문: 2025년 DRAM 출하량은 11% 증가하고, ASP도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 DX(세트) 부문: 스마트폰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GS25 시리즈 출시 효과는 상반기 동안 기여할 전망입니다.

  • SDC(디스플레이) 부문: 계절적 비수기와 경쟁 심화로 부진하나, 중소형 OLED 중심으로 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하만(Harman): 차량용 전장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1.5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투자지표 개선, 저평가 매력 부각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3.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상황입니다. 특히 2024년 실적 회복 국면에서 PER은 10.7배까지 내려간 바 있으며, 이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충분한 매력 포인트로 작용합니다.

현금흐름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영업현금흐름 6.3조 원, 자유현금흐름(FCF) 1.7조 원이 예상됩니다. 이는 안정적인 배당 여력 확보와 함께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 정책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지금이 매수 적기일까?

현재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회복, 고부가 메모리(HBM) 수요 증가, 실적 저점 통과, 밸류에이션 매력 등 여러 긍정적 모멘텀을 동시에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이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동반 상승할 경우, 삼성전자의 수익성과 주가는 동반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기적인 외부 리스크(글로벌 금리, 지정학적 이슈 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메모리 중심의 반등이 본격화된다면, 지금은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해볼 만한 시점으로 판단됩니다.

반등 초입의 삼성전자, 긴 호흡이 필요한 구간

삼성전자는 이제 실적 저점을 지나 상승 곡선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D램과 HBM 중심의 구조적 성장, 수익성 회복,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등은 중장기 투자자에게 분명히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들어서기 전에, 삼성전자를 포트폴리오에 담아두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단기 급등을 노리기보다는, 6개월 이상의 중장기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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