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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067160)은 팬데믹 특수를 지나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플랫폼 매출과 광고 매출의 회복, 그리고 플레이디 인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SOOP의 실적 흐름과 시장 포지션,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짚어본다.
실적 요약: 안정된 매출 구조, 성장의 기초를 다지다
SOOP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1,021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2.6%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853억원, 별풍선(기부경제 아이템) 매출은 826억원으로, 별풍선 수량은 3월 기준 약 7.9억개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팬덤의 확장과 ARRPU(가입자당 평균수익)의 증가가 핵심 요인이다.
광고 부문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 매출은 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42.9% 감소한 수치다. 이는 전분기 시즌 효과와 회계 기준 변경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텐츠형 광고와 플랫폼 광고 모두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플레이디 인수로 광고 역량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의 반등, SOOP에 기회가 오고 있다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은 팬데믹 이후 뷰어십 감소라는 조정기를 겪었지만, 2024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2023년 대비 글로벌 뷰어십은 12% 증가했으며, 특히 유튜브 게이밍은 6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회복이 아닌 시장 구조의 재편이라는 신호로 읽힌다.
SOOP도 2024년 12억 시간의 뷰어십을 기록하며 12%의 성장을 보였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경쟁 플랫폼인 치지직과의 격차를 다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신규 스트리머와 장수 스트리머의 조화를 통한 팬덤 구축이 긍정적인 트래픽 흐름을 만들어냈으며, 메가 히트 콘텐츠나 스포츠 이벤트가 동반될 경우 월간 사용자 수(MUV)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숏폼의 확산 속 롱폼과의 공존 전략, SOOP의 차별화 포인트
현대인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숏폼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대부분의 플랫폼이 숏폼을 채택하고 있으며,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 또한 이러한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숏폼과 롱폼은 경쟁보다는 공존의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짧은 영상은 긴 영상이나 라이브 스트리밍으로의 유입 창구 역할을 하며, 콘텐츠의 홍보 수단이 된다. SOOP 플랫폼 내의 크리에이터들은 유튜브나 틱톡 등 다양한 채널에서 숏폼을 통해 팬덤을 확장하고, 다시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팬덤 중심 수익화 모델, 장기 성장의 핵심 엔진
SOOP의 최대 강점은 팬덤 기반의 수익화 구조다. 대표 스트리머 ‘봉준’을 비롯해 최소 6년 이상의 방송 경력을 가진 베테랑 스트리머들이 안정적인 뷰어십을 견인하고 있으며, 별풍선을 통한 기부경제 모델은 매우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히 시청 횟수에 의존하는 광고 기반 모델보다 지속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더불어 플랫폼 광고와 콘텐츠형 광고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여기에 플레이디 인수로 인한 플랫폼 광고 강화는 향후 비게임 광고주 확보와 외연 확장을 견인할 것이다.
투자 포인트: 저평가 영역에서의 기회
현재 SOOP은 12개월 선행 PER 9배 수준으로, 역사적 하단에 가까운 저평가 상태다. 목표주가 150,000원 대비 4월 1일 종가는 86,700원으로 약 70%의 상승 여력이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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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동시 송출 확대에 따른 뷰어십 성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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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풍선을 중심으로 한 팬덤 기반 매출의 견조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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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디 인수를 통한 광고 시너지 효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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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과의 공존을 통한 유입 경로 다변화
단기 우려보다 장기 가능성에 주목할 때
SOOP은 단기 실적의 계절성과 광고 회계처리 변경 이슈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의 회복, 팬덤 기반 수익화 모델, 그리고 광고 역량 강화를 통한 확장 가능성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이미 정체된 트위치와 달리 성장 여력이 있는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 모두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현재의 주가는 기대보다 우려를 더 많이 반영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의 신호들이 하나씩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등의 기회를 준비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SOOP을 다시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