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BOP와 HRSG 기술력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요에 응답하는 기업
비에이치아이(083650)는 복합화력발전소용 HRSG(배열회수보일러)와 원자력발전소 보조설비(BOP)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에너지 플랜트 전문기업입니다. 최근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와 ESG 트렌드에 따라 기존 석탄화력의 대체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동사의 주력 제품군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HRSG 부문에서의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중동·일본·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고 있으며, 원전 BOP 부문에서도 체코, 유럽, SMR(소형모듈원전) 수주 확대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고부가 가치의 기계설비 수출기업으로, 미래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의 핵심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시대, HRSG·원전 설비 수요 확대가 호재
HRSG는 LNG 복합화력발전의 핵심 설비로, 가스터빈 배가스의 열을 회수해 고온 고압의 증기를 만들어 스팀터빈을 돌리는 구조입니다. 비에이치아이는 2020년 원천기술을 인수한 이후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중동 중심의 수주를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사우디 Luma 및 Nairiyah 복합화력 프로젝트에 2,930억원 규모, 3월 일본 후지일렉트릭과 670억원 규모의 HRSG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잔고를 크게 늘렸습니다. 누적 수주액은 이미 5,500억원을 넘었으며, 연간 기준 1.2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글로벌 수주는 단순 납품을 넘어 지속적인 기술·유지보수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장기 성장 기반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연속된 실적 턴어라운드…확실한 매출 확대와 수익성 회복
실적 측면에서도 동사는 확실한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 2023년 연결기준 매출 3,67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순이익 7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 2024년에는 매출 4,047억원, 영업이익 219억원, 순이익 196억원으로 추정되며,
- 2025년 예상 매출은 6,535억원, 순이익 230억원으로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됩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2024년 ROE는 20.6%, 영업이익률은 5.4%로 추정되며, 이는 고부가 장치 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수치입니다.
또한, 부채비율은 2021년 505.9%에서 2024년 350.7%로 하락했고, 순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74.7%에서 90.9%까지 급감하며 재무안정성 또한 향상되고 있습니다.
주가 급등세와 수급 요인 분석
비에이치아이의 주가는 지난 1년간 158.5% 급등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 대비 상대수익률은 174.6%로, 개별 종목 강세를 증명합니다. 최근 60일 평균 거래량은 약 190만 주, 평균 거래대금은 396억원으로 유동성도 양호합니다.
52주 최저가는 7,220원이었고, 최고가는 23,500원으로, 현재가는 21,250원 수준입니다. PER은 24.4배, PBR은 4.1배 수준으로, 중소형 성장주 중에서는 다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부여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는 수주 성장성과 구조적인 이익 회복, 그리고 에너지 인프라 테마주로서의 포지셔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성장전략과 미래 모멘텀: 신규 시장 확대와 차세대 기술로 비상
비에이치아이는 중동, 동남아, 일본 등 기존 고객 기반 외에도 유럽과 SMR(소형모듈원전) 관련 신규 수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체코 원전 수주와 웨스팅하우스를 통한 유럽시장 진출은 향후 수년간 동사의 수주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확장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국내외 SMR 프로젝트에서 원전 BOP 공급기업으로 참여가 가능하며, 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 가치 시장에서의 수익 창출 기회를 열어줍니다.
2024년 이후 신규 수주 중에는 Toshiba와 함께하는 HRSG 프로젝트(2029년까지 납기),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대규모 EPC 프로젝트, 한화에너지 등 다양한 수요처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장기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됩니다.
장기 프로젝트 중심 구조, 원자재 가격 변동 및 기술 리스크
비에이치아이의 수익구조는 장기 프로젝트 기반이기 때문에, 일정 지연이나 발주처 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원가율에 미치는 영향, 대규모 설비 제작과정에서의 기술적 오류 또는 품질 문제 등도 잠재 리스크입니다.
해외 프로젝트는 환율변동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도 내재돼 있으며, 특히 중동 및 유럽 시장의 정세 변화에 민감한 구조입니다. SMR과 같은 차세대 원전 분야는 초기 시장 형성 단계이므로, 규제와 기술 표준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스크 요인을 유념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며, 장기적 안목과 함께 분산 투자 전략이 바람직합니다.
구조적 전환기 속 ‘에너지 인프라’ 중소형 수출주로 주목
비에이치아이는 단순한 플랜트 기자재 업체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기에 핵심 인프라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HRSG와 원전 BOP 부문 모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력 수요 증가, 탄소중립 목표 확산, 노후 설비 교체 등 구조적 수요가 장기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수주 확대와 실적 턴어라운드는 이런 전환기의 초기 신호로 해석할 수 있으며, 향후 유럽, SMR, 암모니아 혼소 보일러 등 미래 성장축도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주가가 급등한 이후 일정 조정이 예상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성장주로서 매력도가 높은 종목입니다.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본질적 가치를 고려한 장기 보유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2025년 이후 수주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구간에서는 실질적인 실적 레벨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지금 시점은 중장기 투자자에게 있어 전략적 관심이 필요한 타이밍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