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개요와 시장 내 위치
비에이치아이(BHI)는 LNG 복합화력 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는 HRSG(배열회수보일러)와 BOP(원자력 보조설비 패키지)를 설계·제작·공급하는 중공업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복합화력 EPC와 원전 BOP, SMR 관련 수주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꾀하고 있으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기조 속에서 수소·암모니아 혼소 보일러 기술 등 차세대 에너지 설비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를 LNG 및 친환경 발전소로 대체하는 계획(제11차 전력수급계획)이 본격화되면서, 비에이치아이는 이에 따른 HRSG 수주 증가의 핵심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HRSG, 원전 BOP 중심의 산업 트렌드와 성장 요인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믹스 전환이 가속화되며, LNG 발전과 원자력 발전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HRSG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의 상용화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비에이치아이는 국내외 SMR 및 대형 원전 BOP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체코, 미국 등지의 신규 프로젝트 입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수원 등과 함께 SMART 사업 SPC와 i-SMR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으로, 중장기적으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적 분석: 성장의 본격화가 시작됐다
비에이치아이는 2023년 매출 3,674억 원에서 2025년 6,230억 원으로 2년간 약 7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이익은 151억 원(2023)에서 351억 원(2025F)으로 무려 1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업이익률 역시 4.1%에서 5.6%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적 성장의 핵심은 HRSG 부문에서의 매출 확대입니다. 2024년 HRSG 부문은 2,5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131%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1Q25에만 약 4,6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면서, 연간 1조 원 이상 수주 달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자 관심도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52주 저점(7,220원) 대비 약 3배 가까이 상승한 21,450원(2025년 4월 21일 기준)을 기록하며, 고점인 23,500원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최근 12개월 기준으로 무려 166.8%의 절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코스닥 대비 상대 수익률은 213.9%에 달합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펀더멘털 개선과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특히 2025년 상반기 신규 수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PER은 30.3배, PBR은 4.8배로 과거 업황 호황기 수준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미래 성장 전략: 수소·SMR·글로벌 시장 확대가 핵심
비에이치아이의 미래 전략은 명확합니다. 첫째, HRSG 수주의 지속적인 확대입니다. 기존 LNG 복합화력 중심에서 수소 혼소 기술을 포함한 차세대 발전소 기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소 발전 EPC 수주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연간 1조 원 이상의 수주 목표는 달성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둘째, SMR(소형모듈원자로) 및 글로벌 원자력 발전 시장 진출입니다. 체코 원전 BOP 입찰 참여와 미국 법인을 통한 북미 시장 공략은 글로벌 수주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i-SMR 기술 개발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는 만큼 향후 SMR 상용화 시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 안정적 실적 기반 확보입니다. HRSG, 원전 BOP, 기타 발전 설비 등의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 중이며, 2027년까지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BITDA 마진율은 7%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성도 확보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투자 리스크 요인과 불확실성
비에이치아이의 가장 큰 리스크는 수주 기반 사업모델의 특성상 신규 수주 시점과 규모에 따라 실적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025년 상반기 약 6,500억 원 규모의 수주 달성에 실패할 경우, 향후 실적 추정치에 대한 하향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또한 글로벌 에너지 정책 변화, 각국의 원전 정책, 수소 및 탄소중립 기술 도입 시점의 불확실성도 리스크 요인입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의 입찰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선별 수주 전략이 오히려 실적 성장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종합 투자 판단: 성장과 재평가의 교차점
비에이치아이는 LNG 복합화력 및 원자력 발전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인프라 EPC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최근 HRSG와 BOP 중심의 대규모 수주 확대는 실적 턴어라운드의 핵심 동력이며, 이에 따른 주가 상승도 펀더멘털에 근거한 흐름으로 해석됩니다.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PER 30.3배, PBR 4.8배는 과거 호황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업 가치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신규 수주, SMR 진출, 수소 EPC 확대 등 다변화된 성장 동력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성장주로 판단됩니다.
목표주가는 27,000원으로, 현재 주가(21,450원) 대비 약 26%의 상승 여력이 있으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합니다. 단, 수주 시점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분할 매수 접근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