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 분석: 해양플랜트와 해상풍력의 이중 수혜주?

조선 명가의 귀환,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010140)은 한국을 대표하는 조선업체로, 원유 운반선(VLCC), 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을 설계 및 건조하는 세계적인 기업입니다.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조선업 불황과 원가 상승, 구조조정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해상풍력, 부유식 LNG(FLNG) 등 친환경 신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삼성중공업(010140) 일봉 차트

조선·해양 산업의 회복과 수주 랠리

전통적인 조선업은 경기민감 업종으로 분류되지만, 최근엔 글로벌 친환경 규제와 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라 LNG 운반선, 부유식 해양플랜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삼성중공업에게 명확한 수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총 40억 달러 규모의 FLNG 수주가 기대됩니다. 특히 모잠비크 ENI Coral #2 프로젝트는 25억 달러 규모로, 현지 정부가 4월 9일에 72억 달러 투자 승인을 발표하면서 상반기 수주가 유력해졌습니다. 북미에서도 Delfin LNG와 Western LNG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며, 삼성중공업의 FLNG 건조 역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세 본격화: 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

2025년 1분기 삼성중공업의 연결 매출액은 2조 4,9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46억 원으로 85.7% 증가했습니다. 조업일수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안정적인 수익성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업이익률(OPM)은 5.8%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며, FLNG·해양 부문 중심의 고수익 체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7,740억 원, 순이익 5,780억 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6.8%, 순이익률은 5.1%에 달합니다.

재무적으로도 개선세가 뚜렷합니다. 2025년 예상 PER은 22배로 업종 내 경쟁사 대비 저평가되어 있으며, ROE는 13.9%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과 투자 심리

삼성중공업의 현재 주가는 14,450원(4월 14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18,000원 대비 약 25% 상승 여력이 존재합니다. 6개월 기준 주가는 46%, 12개월 기준으로는 62% 상승하며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이 29.9%로 높고, 기관 수급도 안정적인 편입니다. 주요 주주는 삼성전자 외 7인(20.89%)과 국민연금공단(7.98%)으로, 장기 투자자 중심의 주주 구성도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조업일수 감소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해양플랜트와 해상풍력 수주 확대로 인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됩니다.

FLNG와 해상풍력, 삼성중공업의 미래 동력

삼성중공업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핵심 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수주 확대이고, 둘째는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입니다.

먼저 FLNG 분야에서는 올해 2기, 총 4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유력합니다. 특히 ENI Coral #2 프로젝트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잠비크 정부의 공식 투자 승인으로 수주 가시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 Delfin LNG, 캐나다 Western LNG 등의 프로젝트도 연이어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수년간 지속적인 FLNG 수주가 기대됩니다.

다음은 신재생 에너지 부문입니다. 삼성중공업은 2026년부터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투입될 하부구조물 50기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입찰 경쟁을 통과하며 1조 5천억 원 규모의 수주가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다른 프로젝트로의 확장 가능성도 큽니다.

이 두 분야는 단순히 수주만이 아니라 고수익성,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는 점에서 장기적 실적 개선의 중요한 축이 됩니다.

리스크 요소와 주의할 점

삼성중공업은 명확한 성장 로드맵을 가지고 있지만, 몇 가지 리스크 요소도 존재합니다.

  1. 조선업 특성상 수주→매출까지의 시차가 길어 단기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1분기에는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매출 둔화가 확인되었습니다.
  2. 환율 리스크는 항상 조선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줍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환율 하락 구간에서도 100% 환헤지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통제 중입니다.
  3.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원가율을 압박할 수 있으므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유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4. 배당 매력은 제한적입니다. 2025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0%로, 안정적 수익보다는 성장성 중심의 투자 전략이 요구됩니다.

최종 투자 판단: 저평가 성장주, 모멘텀은 충분하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내에서 보기 드물게 해양부문과 신재생 분야에서 모두 성장 동력을 확보한 기업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계절적 실적 조정이 있겠지만, 2025년 하반기부터는 FLNG 본격 건조, 2026년 이후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이라는 양대 매출원이 실적을 강하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 EPS는 2025년 657원, 2026년 1,570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PER도 2025년 22배에서 2026년 9.2배로 급락, 밸류에이션 매력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현재 주가는 14,450원으로, 목표주가 18,000원까지 약 25%의 상승 여력이 있으며, 외국인·기관 수급도 우호적입니다. 실적 회복과 성장성, 저평가 매력까지 겸비한 종목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성장주의 핵심 포트폴리오에 삼성중공업을 편입할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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