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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산업의 핵심, 삼성SDI는 어떤 기업인가?
삼성SDI는 전지(배터리)와 전자재료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2차전지 기업입니다. 특히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배터리와 소형 전지(원통형 배터리), 그리고 OLED 등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까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고객사로는 BMW, Stellantis, Rivian, Volkswagen 등이 있으며, 북미 및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2차전지 산업의 변화 속, 새로운 성장 기회 포착
2025년 들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일시적인 조정을 겪고 있지만, 구조적 성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유럽에서는 전기차(BEV + PHEV)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삼성SDI의 고객사 재고조정도 1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북미 시장은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에너지솔루션 부문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Stellantis와의 북미 합작공장(JV) 가동이 본격화되며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뚜렷하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는 연간 실적의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개선) 구조를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 부진에도 저점 확인…숫자로 본 삼성SDI의 재무 흐름
삼성SDI는 2025년 1분기에 매출 2.8조 원, 영업손실 3,779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습니다. 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은 유럽 고객사의 재고조정 심화와 소형 전지 부문의 수요 둔화입니다. 특히 전동공구 및 M-Mobility 향 출하 부진이 실적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사 측은 2026년부터는 매출 2.1조 원, 영업이익 1,921억 원 수준으로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매출 3.0조 원, 영업이익 3,18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요 지표 요약 (2023~2027F 기준)
- 2024년 예상 매출: 1.66조 원 → 전년 대비 -22.6%
- 2025년 예상 매출: 1.45조 원 → YoY -12.5%
- 2026년~2027년 예상 매출: 2.19조 원 → 3.08조 원 (강력한 반등 예상)
- 영업이익률: 2024년 2.2% → 2025년 0.7% → 2027년 10.3%
- PER: 2025년 20.7배 → 2027년 4.9배
이처럼 단기적인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심리: 바닥 탈출의 조짐?
삼성SDI의 주가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인 178,400원(2025년 4월 14일 기준)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12개월 Forward EV/EBITDA 기준 밴드 최하단 수준(8배)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52주 최고가(434,201원) 대비 약 59% 하락한 상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저점 매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 외국인 보유율은 31.7% 수준으로, 기관 대비 외국인의 이탈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삼성전자 및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들이 여전히 25%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기본적인 신뢰는 유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목표주가는 최근 260,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지만, 이는 여전히 현재 주가 대비 45.7%의 상승 여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지금의 주가는 실적 악화를 선반영한 저점 영역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반기부터의 반등 가능성, 삼성SDI의 미래 전략은?
삼성SDI는 2025년을 저점 통과의 해로 설정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구조적 준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 Stellantis와의 북미 JV 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연간 33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현실화됩니다. 이를 통해 삼성SDI는 미국 IRA 인센티브(AMPC)를 안정적으로 수취하며 수익성 개선 효과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는 ESS용 대형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전력 시장의 탈탄소 정책 확대와 맞물려 삼성SDI의 점유율이 높아질 가능성도 큽니다.
전자재료 부문에서도 OLED 관련 전자소재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전반적인 이익 구조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SDI가 안고 있는 투자 리스크
하지만 낙관론만으로 접근하기에는 여전히 몇 가지 리스크 요인이 존재합니다.
- 고객사 재고조정 장기화 우려: BMW, VW 등 유럽 주요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2025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며 단기 실적 악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 소형전지 부진 지속: 원통형 전지 출하 부진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전동공구 및 소형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가 우려됩니다.
- CAPEX 증가로 인한 현금흐름 압박: 투자 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25년에도 -6조 원 이상으로, FCF(자유현금흐름) 역시 마이너스 구간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습니다.
- 주가 부진에 따른 심리적 저항: 주가가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 신뢰 회복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들은 모두 단기적인 요소이며, 중장기적 회복 기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지금은 삼성SDI를 바라볼 시점일까?
삼성SDI는 현재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저점을 지나고 있는 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시장은 이미 부진한 실적을 선반영한 상태입니다. EV/EBITDA 기준 밴드 최하단 수준에서 거래 중인 현 시점은 ‘저평가 구간’으로 인식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2026년 이후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시작되며, PER, PBR, EV/EBITDA 등 주요 지표 모두 빠르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특히 2027년에는 영업이익률 10.3%, 순이익률 10.2%에 도달하면서 삼성SDI 본연의 이익체력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투자 요약
– 단기: 유럽 재고조정 및 소형 전지 부진에 따른 부정적 실적 흐름
– 중기: 북미 JV 가동, ESS 성장 수혜 → 점진적 턴어라운드
– 장기: 구조적 성장 가능성, 글로벌 수요 확대, ESG 역량 강화
따라서 삼성SDI는 단기 실적에 따른 공포보다는, 중장기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할 종목입니다. 지금의 주가는 ‘비관 속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