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 분석: 견고한 바이오시밀러 리더,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일까?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핵심, 셀트리온은 어떤 기업인가?

셀트리온(068270)은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항체 치료제 및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대표적인 국내 제약 기업입니다. 1973년에 설립되어 2010년 KOSPI에 상장한 이후, 세계 최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의약품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현재 셀트리온은 약 140,000L 규모의 동물세포배양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2024년 말부터 제3공장의 본격 가동을 통해 생산 능력 또한 대폭 확대될 예정입니다. 핵심 자회사로는 케미컬 의약품을 생산하는 셀트리온제약이 있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파이프라인 확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068270) 일봉 차트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성장성과 최신 동향

전 세계적으로 의료비 절감을 위한 제약 정책이 강화되면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한 의약품 비용 압박 속에서 고가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제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을 통해 이미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후속 제품군이 더해지면서 포트폴리오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시한 ‘의원 기반 처방 유도’ 및 ‘바이오시밀러 승인 절차 간소화’ 행정명령은 SC 제형의 짐펜트라 성장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하회했지만, 본업은 성장 지속

2025년 1분기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매출 8,363억원(YoY +13.5%), 영업이익 1,507억원(YoY +87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것은 미국 관세 대응 비용 증가, 계절적 수요 감소, 기존 제품 출고량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기존 제품 매출은 4,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감소했으며, 이는 램시마IV, 트룩시마, 허쥬마의 계절적 비수기 및 유럽 내 재고 조정 영향이 컸습니다. 반면, 유플라이마(+51.8% YoY),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후속 제품군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사 실적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짐펜트라는 분기별 출하량의 불규칙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처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내 유통사들의 시스템 복잡성 해소 이후 중장기 실적 기여가 기대됩니다.

최근 주가 흐름과 투자자 반응

2025년 4월 18일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157,400원으로, 목표주가(240,000원) 대비 약 52%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1개월 간 주가는 -16%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입니다. 이는 짐펜트라 실적 우려 및 미국 관세 영향 등 비정상적 외부 요인들이 반영된 결과로 보이며, 실질적인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괴리가 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의 지분율은 각각 28.91%, 22.33% 수준으로 여전히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 중이며, 평균 거래대금은 1,057억원으로 시장 내 유동성도 충분히 확보되어 있습니다.

중장기 성장 전략: 파이프라인 확대와 글로벌 시장 확대

셀트리온은 향후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보한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짐펜트라 등 다양한 후속 제품의 처방 확대가 예상됩니다.

특히 짐펜트라는 미국 의원 기반 처방 확대 정책에 힘입어 SC 제형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미국 정부의 약가 정책 변화가 가시화될 경우, 동사의 중장기 매출 확대에 직접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2024년 말부터 가동 예정인 제3공장은 CMO(위탁생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정책 변화와 경쟁 심화

셀트리온의 미래 성장 스토리는 긍정적이지만, 다음과 같은 리스크 요인들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1. 글로벌 경쟁 심화: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거 진입하고 있는 치열한 경쟁 구도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승인 절차가 간소화될 경우, 동사에게는 진입 장벽 완화라는 기회가 되지만 동시에 경쟁사의 시장 침투도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2. 정책 리스크: 미국 행정부의 의료 정책 변화는 예측이 어려운 변수입니다. 사이트 중립적 약가 정책은 짐펜트라 등 의원 기반 SC 제품에게는 긍정적이지만, 특정 제형이나 제품군에 불리한 정책이 시행될 경우 전반적인 매출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R&D 실패 가능성: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상 임상 실패 및 허가 지연은 발생할 수 있는 고유의 리스크이며, 이러한 이벤트는 주가에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성장성과 리스크를 균형 있게 고려한 투자 판단 필요

셀트리온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드물게 생산 역량, 제품 포트폴리오, 유통 채널을 모두 갖춘 기업입니다. 2025년 예상 매출은 5,688억원, 영업이익은 1,660억원으로, YoY 기준 각각 26.2%, 46.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업이익률(OPM) 역시 29.2%에 달하며, 수익성 면에서도 우수한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 기준 PER은 39.7배로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고성장주로서의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됩니다. 목표주가 240,000원은 무리한 기대치가 아니라, 중장기 실적과 성장성을 감안한 합리적 수준입니다.

결국, 셀트리온은 단기 실적 부침과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지만,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셀트리온의 사업 경쟁력을 고려할 때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매수 기회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나, 포트폴리오 내 일정 비중의 중장기 성장주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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