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드 주가 분석: DAC 수혜주로 떠오른 글로벌 칼륨 강자?

유니드는 어떤 회사인가?

유니드(014830)는 글로벌 가성칼륨 및 탄산칼륨 시장에서 각각 33%, 45%의 점유율을 확보한 글로벌 1위 기업입니다. 주요 제품군은 칼륨계 제품(가성칼륨, 탄산칼륨)과 염소계 제품(염소, 염산 등)으로 구성되며, 전체 매출의 약 86%가 칼륨계 제품에서 발생합니다.

유니드는 한국과 중국에 각각 40만톤, 41만톤의 가성칼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중국 내 생산설비를 9만톤 추가 증설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국 내 법인의 수출 비중은 78%로 매우 높은 글로벌 지향적 기업입니다.

유니드(014830) 일봉 차트

가성칼륨 중심 산업의 안정성과 성장성

가성칼륨은 비료, 의약품, 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 소량으로 첨가되는 필수 소재로, 경기변동에 비탄력적입니다. 이러한 성격 덕분에 유니드는 타 화학 기업 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으며, 신규 진입장벽이 높아 구조적으로 우월한 시장 지위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 포집 기술(DAC)에서 가성칼륨이 핵심 흡착제로 사용되면서 새로운 수요처가 열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DAC 시장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과 기술 도입 확산으로 빠르게 확대 중이며, 유니드는 그 핵심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적 해석: 외형 성장과 이익 회복의 동시 진행

유니드는 2023년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954억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각각 1.4조원, 1,32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0%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성장은 국내외 가성칼륨 가격 강세, UHC 신규 공장 가동, 해상 운임 안정화, CPs 프로젝트 가동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합니다. 수익성 지표인 ROE도 2023년 1.8%에서 2025년 9.5%까지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최근 주가 흐름과 투자자 반응

2024년 4월 23일 기준 유니드의 주가는 86,800원으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인 120,000원 대비 약 38.2%의 상승 여력이 존재합니다. 과거 10년 평균 PBR에 업사이클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 PBR 0.7배를 적용한 밸류에이션입니다.

최근 1개월간 주가는 13% 상승했고, 3개월간은 무려 31.7% 상승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DAC 시장 성장과 가성칼륨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DAC 성장의 중심에서 유니드가 주목받는 이유

유니드의 가장 강력한 성장 모멘텀은 ‘DAC(Direct Air Capture)’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비롯됩니다. DAC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로, 그 과정에서 유니드의 주력 제품인 가성칼륨이 핵심 흡착제로 사용됩니다.

미국 Occidental 자회사의 DAC 설비 ‘Stratos’는 2025년 말 가동을 시작하며, 이후 South Texas 프로젝트 등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을 2035년까지 7천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설비들은 가동 시 가성칼륨을 대량으로 소비하게 되며, 이에 따라 유니드는 연평균 5% 이상의 가성칼륨 수요 증가를 직접 수혜 받을 전망입니다.

더불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이 DAC 기반 탄소 크레딧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있어, 관련 기술의 상업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니드는 이 변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잠재적 리스크 요인과 투자 시 고려 사항

성장성은 분명하지만, 투자 시 몇 가지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첫째, 미국 중심의 DAC 수요가 정부 보조금(IRA법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정책 변화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내에서도 IRA 폐지에 대한 반대가 확산되고 있어, 전면 폐지보다는 일부 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원재료인 염화칼륨 가격의 변동성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글로벌 공급의 34%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감산에 나서면서 2025년 염화칼륨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판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고가 재고로 인한 수익성 저하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미-중 무역 이슈 및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도입 가능성도 잠재 리스크입니다. 그러나 유니드는 미국 수출 비중이 8% 수준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공급은 중국 내수향이므로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종 투자 판단: 성장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종목

유니드는 화학 업종 내에서 드물게 경기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인 실적과 구조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가성칼륨이라는 비경기 민감 소재에서 글로벌 1위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DAC 기술 확산이라는 새로운 수요의 중심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는 12MF 기준 PBR 0.5배로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에 위치해 있으며, 목표주가 120,000원 대비 약 38%의 상승 여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성장 산업과의 직접 연결성, 밸류에이션 매력, 실적 턴어라운드 흐름을 고려하면, 중장기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은 종목으로 판단됩니다.

향후 DAC 시장 확대와 함께 유니드의 가치는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으며, 저탄소 시대의 새로운 수혜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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