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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내 입지와 주요 사업 구조
유니드는 무기화학 및 탄소포집 관련 화학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주력 제품은 염화칼륨, 가성소다, 탄산칼륨 등이며, 한국과 중국에 주요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이창 지역에서 진행 중인 UHC(유니드 하이클린) 프로젝트와 CPs(중국 내 고부가 화학소재)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수익 창출 국면에 진입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화학소재 산업은 전통적으로 경기 민감도가 높지만, 최근에는 탄소중립, 전력 효율화, 산업 전환 등에 따라 친환경 기술을 결합한 고부가 소재 분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유니드는 이 흐름 속에서 전통적인 염기성 소재뿐만 아니라 탄소포집 기술과의 연계성까지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와 탄소포집 수요 증가
최근 미국 에너지 시장은 전력 수급 불균형과 함께 탄소중립 기술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유니드의 탄소포집 기술은 미국 대형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습니다. Chevron과 ExxonMobil은 탄소포집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Occidental은 탄소포집 기반 Enhanced Oil Recovery(EOR) 기술로 실제 회수율을 2배로 개선한 테스트 결과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Occidental이 받은 Class VI 허가는 향후 세액공제 축소 논의에서도 전략적 방어막이 될 수 있으며, 유니드가 참여하는 DAC(직접공기포집) 프로젝트 STRATOS에 긍정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탄소포집 기술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미국 내에서 전략기술로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적 개선 신호와 주요 지표 해석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 3,143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3.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QoQ 기준 104% 급증했습니다. 컨센서스를 18% 상회한 수치로, 실적 서프라이즈 수준입니다.
실적 개선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 분기 일회성 비용(성과급 등) 제거
– 원재료 운임 하락에 따른 판매비 감소
– 전기요금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
– 중국 UHC 및 CPs 프로젝트의 가동률 증가
– 연차정비 종료에 따른 공장 가동률 회복
국내 법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69억 원(QoQ +203%), 중국 법인은 81억 원(QoQ +99%)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중국 법인의 이익률 개선은 판가 상승이 3월부터 본격 반영된 결과이며, 향후 추가 개선 여력이 있습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 심리
현재 주가는 77,300원(4월 11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120,000원 대비 55%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는 상태입니다. 유니드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탄소포집 세액공제 축소 가능성 부각으로 단기적인 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이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니드는 미국향 매출 비중이 7%에 불과하고, 중국 내 매출은 대부분 내수용으로 소비되기 때문에 관세 리스크에도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또한 캐나다산 염화칼륨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은 오히려 유니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성장 전략과 중장기 전망
유니드는 2025년부터 본격화될 두 가지 성장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중국 현지 프로젝트의 가동률 상승과 수익성 개선입니다. 중국법인의 UHC 및 CPs 프로젝트는 이미 올해 1분기부터 판가 인상 효과와 가동률 회복이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분기부터는 UHC 프로젝트가 전면 가동될 예정이며, 판가 상승 효과가 온전히 실적에 반영되어 중국법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두 번째는 미국의 에너지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탄소포집 기술의 중요성 부각입니다. 유니드는 세계 최대 DAC 프로젝트인 STRATOS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책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 기술은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Occidental이 EPA로부터 획득한 Class VI 허가는 이 프로젝트의 정책적 정당성을 강화하며, 향후 투자 확대와 수주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은 각각 1,216억 원(+27.5%), 1,379억 원(+13.4%)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며, ROE는 8.6%에서 9.0% 이상으로 점진적 상승이 예상됩니다.
리스크 요인과 고려할 점
물론 모든 투자가 그러하듯, 유니드 역시 몇 가지 리스크 요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정책 변화입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45Q 탄소포집 세액공제가 축소될 경우, 관련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다소 조정될 수 있습니다. 다만, Class VI 허가를 받은 프로젝트의 경우 정책적 우선순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원자재 가격 변동성 역시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운임과 전기요금이 하락하며 단기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향후 원재료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경우 마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 내 사업의 경우 현지 경기 둔화나 규제 리스크가 잠재되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투자 포인트 요약과 결론
유니드는 현재 주가 기준 2025년 예상 PER이 5.8배, PBR이 0.48배에 불과한 절대 저평가 구간에 위치한 기업입니다. 실적 성장, 탄소포집 기술 수혜, 중국 내 사업 확장이라는 세 가지 축에서 동시다발적인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 투자매력이 충분합니다.
목표주가는 12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55% 이상의 상승 여력을 의미합니다. 특히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유니드는 전통화학에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 중인 몇 안 되는 국내 기업 중 하나입니다.
결론적으로, 유니드는 단기 실적 모멘텀과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동시에 갖춘 종목으로, 시장 내 저가 매수 유효 구간에 진입한 성장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관세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글로벌 정책 수혜 가능성까지 겸비한 유니드는 지금부터 장기 포트폴리오에 담기 시작해도 좋은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