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항암 신약 플랫폼의 선두주자, 리가켐바이오

항암 신약 개발의 최전선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 리가켐바이오(Leaders in Conjugated Biotherapeutics, 리가켐바이오)가 2025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바이오텍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른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는 이 회사는, 단순한 바이오기업을 넘어 미래 항암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리가켐바이오의 핵심 경쟁력: ConjuALL 플랫폼

리가켐바이오의 성장 동력은 단연 자사의 ADC 플랫폼인 ConjuALL이다. 이 플랫폼은 항체의 특정 부위에 정밀하게 페이로드(세포독성 약물)를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링커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링커는 암세포 내에 과발현되는 효소인 β-glucuronidase에 의해 선택적으로 절단돼 약물을 방출하는 구조다. 이러한 기전은 정상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암세포에 대한 치료 효과는 극대화한다.

게다가 페이로드로는 리가켐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PBD 전구약물이 사용된다. 이 물질은 강력한 항암 효과를 가지면서도 체내 정상 조직에서는 비활성 상태로 존재하다가 암세포 내에서만 활성화되는 특성이 있어, 기존 약물 대비 독성은 낮추고 효능은 극대화할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실적 성장의 핵심

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공격적인 기술이전 전략을 펼쳐왔다. 2015년 포순제약(Fosun Pharma)과의 첫 기술이전 이후, 암젠(Amgen), 얀센(Janssen), 오노약품(Ono Pharmaceutical) 등 다수의 빅파마와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23년 말 체결된 얀센과의 LCB84(TROP2 ADC) 기술이전 계약은 총 계약 규모가 약 2.2조원에 달하며, 향후 얀센이 단독 개발 옵션을 행사할 경우 추가 2억 달러(약 2,600억원)의 마일스톤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2024년 오노약품과의 1조원 규모 LCB97(L1CAM ADC) 기술이전은 전임상 단계에서 체결된 점에서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적과 성장성: 2025년 매출 1,562억원 전망

리가켐바이오의 2024년 매출은 1,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7% 급증했으며, 2025년에는 24.0% 증가한 1,562억원이 예상된다. 이 중 기술이전 매출이 1,350억원으로 전체의 약 86%를 차지할 전망이며, 얀센과 오노약품으로부터의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 수령이 매출 성장의 주요 동력이다.

다만 높은 연구개발비로 인해 2025년에도 영업손실(-928억원)이 예상되지만,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R&D 확대를 통한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을 의미하는 투자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자회사 ACB를 통한 미국 임상 강화,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지분 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임상 개발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목할 ADC 파이프라인 4선

  • LCB14(HER2 ADC): HER2 양성 유방암을 비롯해 위암, 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타겟. 포순제약과 중국 시장 대상으로 임상3상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 중국 신약허가 신청 예정.

  • LCB84(TROP2 ADC): TROP2 과발현 암종(유방암, 폐암 등)에 대응. 얀센과의 공동 임상1상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 결과 발표 기대.

  • LCB71(ROR1 ADC): 혈액암 및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 CStone을 통해 글로벌 임상 진행 중이며, 높은 객관적 반응률(ORR)을 바탕으로 임상1b상 진입.

  • LCB97(L1CAM ADC): L1CAM을 타겟하는 차세대 ADC로, 다양한 고형암에서 치료 가능성. 오노약품과의 조기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조기 임상 진입 기대.

시장 확장성과 투자 매력

항암 치료 시장에서 ADC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역 중 하나다. 2024년 136억 달러 규모의 시장은 2030년까지 511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리가켐바이오와 같은 플랫폼 기반 기업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들이 ADC 기술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리가켐바이오의 기술은 그 중심에 있다.

향후 주가 모멘텀 요인

  • 얀센, 오노약품, 포순제약 등과의 임상 결과 발표 및 마일스톤 수령

  • 신규 파트너와의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가능성

  • 미국, 호주, 중국 등에서의 임상 진전 상황

  • 글로벌 ADC 시장 확대와 플랫폼 가치 재평가

기술로 증명한 리가켐바이오의 저력

리가켐바이오는 단순히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이 아니다. 실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연이은 파트너링, 임상 데이터의 성과, 자회사 설립과 해외 투자를 통한 글로벌화 전략은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2025년은 리가켐바이오의 기술이전 매출 본격화,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진전, 추가 파트너링 등 다수의 이벤트가 집중되는 해로, 투자자 입장에서 그 어떤 해보다 눈여겨봐야 할 시점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리가켐바이오. 기술로 입증한 실력, 그리고 시장이 주목하는 플랫폼. 이 기업의 미래는 이제 시작이다.

Leave a Comment

인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