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부품 세정/코팅 전문 기업
코미코는 1996년에 설립되어 반도체 공정 장비에 쓰이는 부품의 세정과 코팅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식각, 증착, 노광 등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관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공정 미세화가 가속화되면서 파티클 관리와 내식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미코의 사업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별도 기준으로 세정과 코팅의 매출 비중은 각각 40%, 50%이며, 연결 기준으로는 미코세라믹스가 44%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로, 코미코는 국내 안성뿐 아니라 중국 우시, 미국 오스틴과 힐스보로, 대만 신주, 싱가포르에 생산 법인을 보유해 글로벌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공정 미세화와 중국 투자 확대가 수요를 견인
최근 반도체 산업 내 공정 미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플라즈마 강도가 높아져 부품 마모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품을 교체하기보다는 세정과 코팅을 통해 재사용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비용 절감 효과로 고객사에도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실제로 신품 대비 약 1/3 수준의 비용으로 부품을 재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또한 중국 반도체 산업의 투자 확대도 코미코에게 호재입니다. 2023년부터 본격적인 램프업이 시작되며, 중국향 매출 비중이 세정/코팅 24%, 미코세라믹스 40%로 전체 매출의 32%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장비 수입이 제한되면서, 현지 조달 가능한 부품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탄탄한 실적 흐름과 수익성 개선
코미코의 재무 실적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2024년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5,073억 원, 영업이익은 112억 원에서 134억 원으로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업이익률도 22%에서 23.2%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특히 미코세라믹스 부문은 2024년 매출이 2,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영업이익 기여도 역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매출 5,773억 원(+13.8% YoY), 영업이익 1,337억 원(+18.8%)이 예상되며, ROE는 23.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EPS 역시 2024년 5,340원에서 2025년 6,792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은 PER 9.0배 수준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편입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 심리
현재 주가는 61,300원으로, 12개월 목표주가인 90,000원 대비 약 47%의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52주 최고가는 97,000원이었고, 최저가는 32,650원이었습니다. 최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본업의 성장성과 미코세라믹스 관련 구조적 이슈 해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코세라믹스의 상장 이슈가 흡수합병 가능성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우려였던 모회사 디스카운트(60~70%)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PS 희석 효과도 5~1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주주가치에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본격적인 실적 레버리지: 성장 전략과 구조적 강점
코미코는 단순한 부품 세정/코팅 업체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공정 변화에 맞춘 전략적 확장을 진행 중입니다. 특히 미세공정 강화에 따라 플라즈마 내식성과 파티클 제어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기존 고객사들과의 관계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자회사인 미코세라믹스를 통한 실질적 실적 레버리지를 확보했습니다. 미코세라믹스는 증착 장비용 세라믹 히터, 식각용 정전척(ESC)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ALD 장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ASM향 공급이 핵심입니다. 2024년 미코세라믹스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2,2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약 40%가 중국 OEM향이라는 점은 향후 중국 반도체 투자의 수혜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TSMC 미국 공장의 가동 준비에 발맞춰, 미국 피닉스 지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북미 고객에 대한 대응 속도와 유연성을 한층 강화하는 전략입니다.
리스크 요인: 중국 의존과 구조조정 가능성
코미코의 리스크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중국향 매출 비중이 전체의 32%에 이를 정도로 높아, 미중 기술 갈등 격화 시 부품 수출 규제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세정/코팅 부품은 장비와 달리 범용성이 크고, 수만 개에 달하는 부품 구성 특성상 개별 제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위험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미코세라믹스의 상장 추진 가능성은 여전히 투자자 우려 요인입니다. 상장 대신 흡수합병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단기적으로는 신주 발행에 따른 EPS 희석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상승과 모회사 디스카운트 해소가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최종 투자 판단: 성장 가시성과 저평가 매력 공존
코미코는 공정 미세화 트렌드에 발맞춘 핵심 수혜주로, 2025년까지 꾸준한 실적 성장이 예상됩니다. 매출,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ROE 23%대, PER 9배 수준이라는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특히,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고객사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실적 기반은 리스크 대비 충분한 보완책이 되고 있습니다.
목표주가 90,000원은 12개월 예상 EPS 기준 PER 12배 수준으로, 업종 내 평균에 부합하는 적정 수준입니다. 현재 주가 대비 47%의 상승 여력을 감안할 때, 개인 투자자에게는 장기적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매수 유망 종목으로 평가됩니다.
결론적으로, 코미코는 반도체 공정 미세화 및 중국 반도체 투자 확대라는 구조적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성장+안정’의 포트폴리오 중심축이 될 수 있습니다. 미코세라믹스를 포함한 연결 실적 성장과 구조 이슈 해소가 동반된다면, 재평가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