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크래프톤, 목표주가 56만 원 제시
2024년 주식시장에서 다소 소외되었던 크래프톤(KRAFTON, 259960)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증권가는 크래프톤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60,000원을 제시하며, 현 주가 대비 56%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 배경에는 글로벌 IP인 PUBG의 반등과 신작 인조이(INZOI)의 가능성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TOP IP로 재도약한 PUBG
크래프톤의 핵심 매출원인 PUBG는 2017년 출시 이후,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PC 게임이었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으며 실적 부진과 함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2023년 말 론도맵 업데이트와 콜라보 전략을 통해 동시접속자 70만 명 이상 회복, 2024년에는 PC 매출 YoY +61%라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며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부활했다.
2025년에도 크래프톤은 4월 신규 BM 출시, 여름 MOD 업데이트, AI NPC 도입, 언리얼 엔진5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PUBG의 생명 주기를 반영구적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특히 ARPU(유저 평균 결제금액) 상승과 함께 유저 이탈 없이 매출을 증가시키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INZOI, 한국 패키지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3월 28일 출시된 신작 인조이(INZOI)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로, 출시 직후 스팀 기준 동시접속자 8.7만 명, 긍정적 평가 82%를 기록하며 국내 싱글 패키지 게임 역사상 최고 초동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경쟁작인 ‘P의 거짓’(1.9만 명), ‘칼리스토 프로토콜’(1.7만 명)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인조이는 단기 실적 기여보다는 장기적인 PLC(제품 수명주기)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4’가 10년 넘게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처럼, 인조이도 장기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더불어, 5월 예정된 공식 MOD 지원으로 유저 창작 생태계가 형성되면 유저 리텐션 및 재구매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최고 수준의 신작 파이프라인 보유
크래프톤은 단순히 PUBG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현재 국내 게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신작 개발 및 퍼블리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5년 내 매출 7조 원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2024년 기준 약 13개 이상의 기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버전의 ‘팰월드’, ‘눈물을 마시는 새’, ‘서브노티카2’, ‘딩컴투게더’, ‘PUBG: 블라인드스팟’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외형 확장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차세대 IP 확보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2025년 실적 전망, 성장 여력 충분
2025년 크래프톤은 매출 3조 1,073억 원(YoY +14.7%), 영업이익 1조 3,945억 원(YoY +17.9%)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C 부문은 ARPU 상승과 콜라보 강화로 매출 1조 1,824억 원(YoY +25.5%), 모바일은 PC와의 업데이트 동조화 효과로 1조 8,317억 원(YoY +8.4%)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용 측면에서는 외주 개발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 신규 인력 500명 채용 등으로 인건비는 5,920억 원(YoY +1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로 해석되고 있으며, 단기적인 수익률 하락 요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크래프톤, 지금이 매수 적기인가?
현재 크래프톤은 PER 13배 수준으로 동종 업계 대비 가장 저평가된 게임주로 평가받고 있다. PUBG의 반등과 인조이의 흥행 가능성, 풍부한 신작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확장 전략까지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종목이라는 평가다.
실적 가시성과 성장 가능성을 모두 갖춘 크래프톤, 지금이 바로 매수 타이밍일 수 있다. 게임주의 새로운 선두주자를 찾는다면 크래프톤은 분명 주목할 만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