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Table of Contents)
반도체 공정 장비 전문 기업, 테스의 정체는?
테스(095610)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박막 증착(PECVD), 드라이 클리닝(DRY CLN), 그리고 패턴 유지에 중요한 다양한 장비를 개발 및 공급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입니다. 주력 제품은 PECVD와 BSD(Backside Deposition) 장비이며, 주요 고객으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있습니다. 특히 이들 고객사의 전공정 투자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업황 회복 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도체 투자 사이클 반등과 함께 찾은 기회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AI 반도체 수요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확산에 따라 본격적인 전환 투자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테스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SK하이닉스의 M16 및 삼성전자의 화성, 평택 반도체 라인의 1b DRAM 공정 전환 투자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으며, 시안 지역의 낸드 V8 전환 프로젝트에도 일부 공급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당초 우려와 달리 중국 고객사향 매출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테스의 장비 경쟁력이 단순히 국내 대형 고객사에만 의존하지 않음을 의미하며, 중장기적인 수출 기반 확대의 시사점을 줍니다.
실적, 숫자로 말하다: 본격적인 이익 체력 회복 중
2024년 실적 전망치는 매출 3,117억원(+30% YoY), 영업이익 572억원(+49% YoY)으로 대폭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작년과 비교해 실적이 급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도 크게 개선 중입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4.0%에서 올해 16.0%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EBITDA 이익률도 18.4%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복의 중심에는 SK하이닉스향 공급 증가가 있습니다. 특히 1b DRAM 중심의 전공정 투자가 기존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진행되며 테스의 수주 규모도 당초 1,500억원 수준에서 약 1,9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8%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가 흐름과 시장의 반응: 아직 늦지 않았다
2025년 4월 11일 기준 테스의 주가는 18,900원으로, 최근 고점(29,750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이번 보고서에서 29,000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53.4%의 상승 여력을 의미합니다.
과거 5년간 평균 P/E 밴드의 중간값인 11배를 적용했을 때 현재 주가는 P/E 7배 수준으로, 업종 내에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실제로 보고서에서는 장비 업종 내에서 가장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구간이라는 시사점을 줍니다.
이처럼 테스는 업황 반등과 맞물려 실적과 주가가 동시에 상승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 우려와 달리 중국향 매출이 유지되고 있으며, 신규 장비(BSD, Low-K PECVD)의 매출 기여 가능성도 열려 있어, 업사이드 포텐셜이 상당합니다.
향후 성장 전략과 기회 요소
테스는 단기적인 수혜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HBM4와 같은 차세대 메모리 기술의 확산입니다. HBM 기술은 높은 연산처리 속도와 대역폭을 요구하는 AI,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테스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Capa Loss(생산성 손실)를 보완하기 위한 장비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전공정 확대가 지속될수록 동사의 수주 확대 가능성도 함께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뿐만 아니라, 2024년 4분기에는 Low-K PECVD 장비가 주요 고객사로부터 평가를 완료할 예정이며, BSD 장비도 연내 평가 마무리가 예정되어 있어 신규 장비들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시작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PECVD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기술력을 다변화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리스크 요인: 지나친 기대는 금물
물론 테스도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기업은 아닙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반도체 업황 변동성입니다. 고객사들의 전공정 투자 계획이 시장 수요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테스의 수주 실적도 변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중국향 수출 비중이 일정 수준 존재하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나 기술 수출 제한 등으로 인한 타격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신규 장비 라인업(BSD, Low-K PECVD)의 상용화가 지연되거나, 고객사의 평가 통과에 실패할 경우 기대되는 실적 개선 효과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이 같은 불확실성을 감안한 보수적인 접근도 필요합니다.
투자 판단: 반등 초입의 반도체 장비주, 놓치기엔 아쉬운 기회
테스는 현재 주가 대비 실적 상승 여력이 큰 기업 중 하나입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 시장의 회복과 함께 SK하이닉스 및 삼성전자 등 대형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업 구조, 그리고 신규 장비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중장기적으로도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적은 종목입니다.
P/E 기준 과거 밴드 하단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목표주가 29,000원 대비 50% 이상의 상승 여력을 가진 상황에서 테스는 명확한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제공합니다. 장비 업종 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부채비율 15% 미만, 순현금 구조 유지)와 현금흐름 개선 추세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뒷받침합니다.
결론적으로, 테스는 업황 회복과 고객사 투자 확대의 교차점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주로서, 중기적인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종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업종 특성을 감안하여 분할 매수와 같은 전략적 접근이 유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