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변화 속, 꾸준히 진화하는 중견 디스플레이 기업
토비스는 디스플레이 모듈을 중심으로 산업용 모니터와 전장용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입니다. 주로 카지노용 산업 모니터와 자동차 클러스터, HVAC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며, 글로벌 상위 고객사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장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현대차, 기아, 컨티넨탈 등 주요 OEM 고객사를 확보한 점은 토비스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문은 현재 가동 중인 중국 대련공장 및 국내 서천공장을 거점으로 생산역량을 확장하고 있으며, 향후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장과 카지노, 두 축에서 진행 중인 성장 모멘텀
토비스가 속한 산업은 단기적으로는 관세 불확실성과 소비 둔화 우려에 노출되어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전장용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와 카지노 시장 회복이라는 두 축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이며 산업 전반의 침체와는 무관하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실제로 전장과 카지노 양쪽 모두 고객 수주 및 양산 일정에 차질이 없는 상태이며, 관세 리스크 대응을 위한 조기 운송 등 사전 조치도 마련된 상태입니다.
실적 흐름: 2023년 흑자 전환, 2024~2025년 이익 급증
2023년 기준 토비스의 매출은 4,479억원,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개선을 이뤄냈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기업이 불과 2년 만에 50억원대의 이익을 창출한 점은 경영 효율성과 제품믹스의 전환이 성공적이었음을 시사합니다.
2024년과 2025년의 실적 전망은 더욱 눈에 띕니다. 매출은 각각 6,241억원과 7,192억원, 영업이익은 584억원과 716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장 부문 신규 모델 양산 및 카지노 부문 성수기 효과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또한 EPS는 2025년 기준 3,571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 PER 4.0배 수준입니다. 과거 스마트폰 LCD 저마진 시기에도 PER이 6.7배였다는 점에서, 현재의 저평가는 상당히 이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자 반응: 저점 구간에서 반등 기대감
현재 토비스의 주가는 15,500원으로, 목표주가인 28,000원 대비 약 80%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는 관세 우려에 따른 테크 섹터 전반의 조정 국면에서 하락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업 펀더멘털보다는 외부 이슈에 따른 변동성이 주요 원인입니다.
다만, 전장 디스플레이 수주 기반의 실적 안정성, 카지노 고객사 다변화에 따른 성장성, 그리고 과거 대비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은 중장기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진입 타이밍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주 모델 중 내연기관 차량 비중이 높아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입니다.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실적 폭발: 생산력 확대와 수주 확대의 시너지
토비스의 성장 모멘텀은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그 핵심은 전장 디스플레이 부문의 신규 모델 양산과 생산 캐파(CAPA) 확대에 있습니다. 국내 서천 공장은 연간 약 1,000억 원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부터는 컨티넨탈향 모델의 양산 돌입이 예정되어 있어 생산량 급증이 기대됩니다.
실제로 전장 부문 매출은 2023년 3,228억 원에서 2025년 4,781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6%까지 상승합니다. 이는 토비스가 카지노 모니터 중심의 단일 사업 구조를 벗어나 전장 중심의 복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관세 및 소비 둔화 불확실성
물론 토비스 투자에 있어 주의할 점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발 관세 강화 조치 및 글로벌 소비 둔화입니다. 디스플레이 모듈은 중간재 성격을 띠고 있어 직접적 관세 부과 대상은 아니지만, OEM 고객사의 단가 인하 압력 등 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하반기 실적이 강력하게 반영되기까지의 기간 동안 주가가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특히 경기 둔화나 자동차 수요 위축이 본격화될 경우, 수주 기반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토비스는 주요 수주 모델이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되어 있어 전기차 성장 둔화의 영향은 제한적이며, 글로벌 고객 다변화를 통해 단일 시장 리스크를 낮추고 있습니다.
최종 판단: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공존하는 중소형 성장주
종합적으로 볼 때, 토비스는 구조적인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모두 갖춘 중소형 성장주입니다. 특히 전장 디스플레이 부문의 확장성과 카지노 모니터 부문의 안정적 현금흐름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외부 불확실성이 제거될 경우 빠른 주가 회복이 예상됩니다.
2025년 예상 EPS 기준 PER은 4.0배로, 동종업계 평균 대비 큰 폭의 저평가 상태입니다. EV/EBITDA 역시 3.6배에 불과해, 향후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배당성향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성장주임에도 일정 수준의 현금배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토비스는 중장기 관점에서 안정적 실적과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종목입니다. 주가가 관세 우려에 눌려 있는 지금이 오히려 매수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