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Table of Contents)
국내 제약 선두주자, 한미약품의 사업 구조와 산업 내 위치
한미약품(128940)은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제약사로,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제품군과 글로벌 기술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로수젯, 아모잘탄 등 대표 개량신약을 통해 처방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 법인인 북경한미를 통한 매출 비중도 높아, 국내외에서 다각화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단순한 의약품 제조기업을 넘어, GLP-1 계열의 비만 및 대사질환 신약 개발을 추진하며 R&D 중심 제약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치료 영역으로, 향후 실적 및 기업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제약 업계 트렌드와 성장 기회
글로벌 제약시장은 당뇨, 비만, 면역치료제 등 만성질환 중심 치료제의 수요 증가에 따라 구조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GLP-1 유사체 기반의 비만치료제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Retatrutide와 노보노디스크의 Wegovy 등이 압도적인 체중감량 데이터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 관심을 받는 가운데, 한미약품도 이에 맞서는 신약 HM15275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GLP-1/GIP/GCG의 3중 작용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하며, 마우스 모델에서는 40%에 달하는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임상 1상 결과는 오는 6월 ADA(미국당뇨병학회) 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적 추이: 견고한 별도 실적과 북경한미의 약세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예상 실적은 매출 3,928억원(-2.7% YoY), 영업이익 557억원(-27.3%)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입니다. 다만, 로수젯, 아모잘탄 등 개량 신약의 안정적인 성과와 평택 플랜트의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한미약품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2,952억원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북경한미는 호흡기 질환 유행 약화 및 시장 재고 증가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체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은 북경한미의 회복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항목 | 1Q25 예상 | YoY 변화 | 센서스 대비 |
---|---|---|---|
매출액 | 3,928억원 | -2.7% | -1.0% 하회 |
영업이익 | 557억원 | -27.3% | -4.5% 하회 |
지배순이익 | 360억원 | -34.1% | -8.5% 하회 |
이처럼 북경한미의 부진이 단기 실적 둔화로 이어지고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재고 소진 및 시장 정상화가 기대되어 상저하고 흐름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흐름과 시장 반응: 저평가된 성장주?
현재 한미약품의 주가는 243,000원(4/11 기준)으로, 12개월 목표주가인 360,000원 대비 약 48%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주가는 -22.4% 하락하며 부진했지만, 이는 주로 북경한미의 실적 저하와 R&D 기대감 지연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주가 수익률 | 1개월 | 3개월 | 12개월 |
---|---|---|---|
절대 수익률 | -0.4% | -10.3% | -22.4% |
상대 수익률 | +3.9% | -7.3% | -13.6% |
하지만, 최근 3중 작용 비만 치료제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주가 반등의 조짐도 보이고 있으며, 시장은 오는 6월 ADA 학회 발표를 주요 변곡점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성장 전략과 미래 전망: 3중 작용제 중심의 R&D 본격화
한미약품의 중장기 성장 전략은 기존의 개량신약에서 벗어나, 혁신신약 개발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중심에는 다중 타겟 기반의 대사질환 치료제가 자리잡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HM15275가 있습니다.
HM15275는 GLP-1, GIP, 그리고 글루카곤을 동시에 타겟하는 3중 작용 비만 치료제로,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의 Retatrutide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우스 모델 실험에서 체중 감량률이 40%에 달하는 등, 전임상 데이터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임상 1상 결과가 6월 ADA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또한, 글로벌 경쟁사들의 행보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중국 유나티이드랩스의 3중 작용제 UBT251을 도입하며 총 18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해당 플랫폼의 상업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며,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가치도 이에 따라 재조명될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개발 외에도, 생산 효율성과 글로벌 공급능력 강화를 위해 평택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제조역량도 지속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수출형 CDMO 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투자 리스크와 고려해야 할 변수들
하지만 한미약품 투자에는 분명한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우선, 북경한미의 실적 부진은 단기적으로 전체 연결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북경 지역의 시장 재고 증가와 계절성 요인으로 인해 매출이 24.5% 감소하며, 기업가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리스크는 R&D 성과의 불확실성입니다. HM15275를 포함한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기대치 대비 실제 데이터가 미흡할 경우 투자심리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2025년 추정 영업이익은 2,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성장에 그치는 수준이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14.3%로 큰 폭의 마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R&D 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지속 반영되는 한계 역시 고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13.59%로 다소 낮고, 유동성이 제한된 편이어서 대형 외국계 자금 유입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 입장에서 참고해야 할 부분입니다.
최종 투자 포인트: 기대와 현실의 교차점에서
한미약품은 오랜 시간 국내 제약 업계를 선도해온 전통 강자이며, 개량신약의 성과에 기반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가에 반영된 실적 부진과 북경한미 이슈는 단기적인 우려로, 중장기적으로는 3중 작용 GLP-1 계열 치료제 개발이 성공적인 데이터로 이어질 경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한 성장주입니다.
현재 주가는 PER 20.7배(2025F 기준), PBR 2.5배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이는 ADA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긍정적으로 전개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열어두는 부분입니다.
투자 판단 요약:
- 긍정적 요소: 신약 개발 기대감, 견조한 본사 실적,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 부정적 요소: 북경한미 부진, 임상 성과 불확실성, 마진 개선 제한적
결론적으로, 한미약품은 2025년 중후반을 목표로 한 신약 모멘텀 투자처로, 단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유효한 종목입니다. 시장은 6월 ADA 학회 발표를 기점으로 동사의 주가 방향성을 다시 설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