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철도·에코플랜트를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 기업
현대로템은 철도차량, 방위산업, 친환경 플랜트 등 세 개의 주요 사업 부문을 보유한 국내 대표 중공업 기업입니다. 특히 K2 전차를 비롯한 방산 부문은 최근 폴란드 및 유럽 지역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레일솔루션 부문은 고속철·전동차 등 대중교통 인프라 관련 수요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으며, 에코플랜트 부문은 수소추출설비 및 환경설비 등 친환경 기반 수주를 점차 확대 중입니다.

글로벌 방산 붐, 그리고 유럽 수출이 촉진하는 성장 동력
2024년 기준 현대로템의 방산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 전역에서 방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추세와 맞물려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1차 계약을 기반으로 2024년엔 K2 전차 56대를 공급했고, 2025년에는 96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폴란드와의 2차 계약이 약 9조 원 규모로 논의 중이며, 루마니아(250대, 4.5조 원)·슬로바키아·중동(UAE, 사우디) 등 다변화된 수출 대상국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어 장기적인 실적 안정성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동시에 기대됩니다.
2025년 실적 기대감: 매출 5.7조, 영업이익 9,000억 원 돌파
2025년 현대로템은 매출 5조 7,392억 원, 영업이익 9,01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1.1%, 97.4%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률 또한 15.7%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고마진 방산 수출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1분기(1Q25E) 실적은 매출 1조 2,124억 원, 영업이익 1,889억 원으로 컨센서스(1,870억 원)를 상회할 전망이며, 이는 YoY +62.1%, QoQ +16.8%의 성장률을 의미합니다. 수익성과 함께 현금흐름(2025E FCF: 762.9억 원) 또한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재무건전성 역시 긍정적입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자 관심도: 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 고조
2025년 4월 현재 현대로템의 주가는 114,900원으로 52주 최고가(115,700원)에 근접해 있으며,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은 무려 +187.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KOSPI 대비 상대성과 기준으로도 +200.5%에 달하는 높은 성과입니다.
시가총액은 약 12.5조 원, 외국인 지분율은 31.01%로 안정적인 외국인 수급도 확인됩니다. 특히 주요 주주인 현대자동차 그룹(지분율 33.77%)과 국민연금공단(8.08%)의 든든한 백업은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입니다.
1개월 기준으로도 +5.4%, 6개월 +71.2%, 12개월 +187.3%의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는 적정주가를 140,000원으로 제시하고 있어 현재 주가 대비 21.8%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2026년 이후까지 이어지는 장기 성장 전략
현대로템의 미래 성장은 단기적 수주에 그치지 않습니다. 폴란드 2차 계약이 체결될 경우, 현지 생산이 본격화되는 2026년 하반기까지 수출 공백 없이 고수익성 물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방산 수출의 영업이익률(OPM)은 2024년 기준 약 34%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더해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중동 지역 등으로의 수출 대상국 다변화가 이뤄질 경우, ‘멀티플 디스카운트(낮은 PER)’ 해소가 본격화되며 업종 내 재평가 가능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부품 국산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모빌리티·로봇·에너지 분야와의 시너지 역시 주목해볼 포인트입니다.
계약 지연 및 경쟁 심화 우려
하지만 모든 시나리오가 장밋빛은 아닙니다. 우선, 폴란드 2차 계약 체결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단기적인 수주 공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중동 등 신규 수출국들과의 계약 역시 LOI(구매의향서)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아, 실제 체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의 경쟁 역시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의 Rheinmetall, 프랑스의 Thales, 미국의 Lockheed Martin 등은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어, 현대로템이 유럽 및 북미 진출을 가속화하는 데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산 수출 특성상 국가 간 외교 관계, 정책 변화에 따라 수주 일정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라면 반드시 인지해야 할 리스크입니다.
현대로템, 구조적 성장국면 진입… ‘성장+가치주’로의 변신
현대로템은 단순한 방산 수출 기업을 넘어, 철도·방산·친환경 인프라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년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PER은 17.8배, PBR은 4.6배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ROE(29.6%) 개선과 수익성 확장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현재 주가는 114,900원이지만, 애널리스트는 12개월 기준 적정주가를 140,000원으로 제시하며 약 21.8%의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 방산 부문의 고수익성, 다변화된 수출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현대로템은 방산 중심의 고성장 스토리와 함께 실적·수출·수익성이라는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하는 ‘구조적 성장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성장성에 가치를 더한 종목을 찾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진지하게 포트폴리오 편입을 검토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