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원전 중심 에너지 드라이브로 대변신 예고

현대건설(000720)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전략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변화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향후 기업 가치 제고의 이정표로 자리 잡을 이 발표는 현대건설 주식의 투자 매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 중심의 성장 로드맵 제시

이번 행사에서 현대건설은 2030년까지의 재무 목표를 명확히 설정했습니다. 특히 수주 40조 원,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률 8%, 자기자본이익률(ROE) 12% 달성이라는 목표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기존 건설 중심 기업에서 고수익 기반 에너지 중심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입니다.

에너지 부문은 2025년 3%에 불과하던 매출 비중이 2030년에는 21%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같은 기간 핵심상품의 비중은 24%에서 48%로 확대되며, 이 두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단순한 수주 확대가 아니라, 수익성을 동반한 질적 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전략, 시장 선점 가속화

현대건설이 내세운 에너지 전략의 핵심은 바로 ‘원자력 발전’입니다. 2030년까지 원전 관련 매출은 전체 에너지 매출 5.1조 원 중 약 3.7조 원으로 무려 73%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특히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올해 말 불가리아 원전 EPC 계약과 스웨덴 시장에서의 우선협상자 선정, 그리고 미국 팰리세이드 SMR-300 최초호기 건설 계약 등이 예정되어 있어, 실질적인 수익 창출 시점이 머지않았다는 평가입니다.

이는 단순한 성장 기대감이 아닌, 이미 구체적인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에너지 매출의 비중 확대뿐 아니라, 이익 기여도 역시 2025년 5%에서 2030년 24%로 네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주친화정책으로 투자 매력 제고

현대건설은 이번 발표에서 주주환원정책 강화도 함께 내세웠습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을 25%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당 배당금 역시 기존 600원에서 800원으로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병행함으로써 주가 안정성과 주주가치 상승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계획입니다.

단기 실적 회복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주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경영이 본격화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됩니다.

밸류에이션 매력 여전, 투자 판단은 지금이 적기

현 시점(3월 30일 기준) 현대건설의 주가는 34,700원으로, 목표주가인 50,000원 대비 30% 가량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2개월 예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은 0.46배, 주가수익비율(P/E)은 6.2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와 원전 프로젝트 수주 가시화에 따라 빠르게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금이 중장기 포지션 구축의 적기일 수 있습니다.

건설업의 본질에서 확장된 새로운 시대

건설업은 수주 산업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의 전략적 포지셔닝은 단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평가되어야 합니다. 현대건설은 이미 그 출발선을 넘어섰고, 실질적인 프로젝트 가동과 함께 구체적인 재무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30년까지의 중장기 목표는 단순한 비전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변화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산업이 탈탄소·친환경 전환의 중심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원전이라는 전략 산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현대건설의 행보는 장기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현대건설은 더 이상 단순한 건설업체가 아닙니다. 에너지 중심의 수익 구조 전환과 주주 친화 전략,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가시화까지,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이제는 보여줄 차례’라는 슬로건 그대로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2025년은 현대건설 주가의 실질적 전환점을 예고하는 해가 될 것이며, 이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투자자는 그 보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에너지와 수익성 중심의 미래를 그리는 현대건설, 지금이 그 시작을 함께할 기회일 수 있습니다.

Leave a Comment

인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