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신호탄? 녹십자웰빙, 성장성과 변신의 기로에서 재조명

건강기능식품과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녹십자웰빙(234690)이 최근의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핵심 제품 ‘라이넥’의 성장성과 더불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이니바이오’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며 향후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라이넥의 확장 전략, 아직 끝나지 않았다

녹십자웰빙의 주력제품은 태반주사제로 잘 알려진 ‘라이넥(Laennec)’이다. 이 제품은 2024년 기준 국내 점유율 77.8%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3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289억 → 2023년 348억 → 2024년 388억 원 예상)

라이넥의 성장은 단순한 제품 수요 증가에서 그치지 않는다. 정맥주사(IV) 방식의 투여용법 도입제형 변경(앰플 → 바이알), 그리고 용량 확대(2.5ml → 10ml)를 통해 치료효과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현재 정맥주사 방식에 대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상업화 시 제품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적응증 확대 전략도 병행 중이다. 기존 만성 간질환 치료에서 통증 질환(예: 어깨충돌증후군)으로의 연구자 임상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보험 적용 확대 가능성과 함께 매출 기반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진출, 글로벌 시장 도전의 서막

2024년 9월 녹십자웰빙은 중국 하이난 의료특구로의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신속승인을 통해 같은 해 10월부터 중국인 대상 투약이 시작되었고, 2026년 이후 본토 판매를 추진 중이다. 하이난 의료특구는 중국 정부가 외국 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을 위해 특별히 지정한 지역으로, 성공적인 안착 시 중국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이니바이오 인수, 외형 성장과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2024년 2월, 녹십자웰빙은 보툴리눔 톡신 기업 이니바이오를 약 400억 원에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이니바이오는 국내 다섯 번째로 보툴리눔 톡신 품목 허가를 받은 기업으로, 고순도 정제 기술과 GMP급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중국 등 해외 유통 계약이 이미 체결되어 있어, 인허가 후 빠른 시간 내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는 녹십자웰빙이 기존 ‘라이넥 중심의 내수 성장’이라는 단조로운 구조를 벗어나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의 전환 포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저평가된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인식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신공장 가동, 생산 효율과 외형 확장에 날개

2021년 6월 완공된 충북 음성의 신공장은 기존 공장 대비 최대 7배 이상 생산능력(CAPA)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라이넥의 주요 제형인 앰플 증설뿐 아니라, 바이알 생산라인 신설도 본격 추진 중이다. 위탁생산(CMO) 매출 확대도 계획되어 있어 수익성 개선외형 성장이 동시에 가능하다.

실적 회복세와 재무 안정성, 주가 반등의 기회

2024년 실적은 매출액 1,279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1%, 40.4%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1.5%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2024년 4월 기준 주가는 8,390원으로 52주 최고가(12,830원) 대비 3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1,489억 원 수준에서 볼 때, 실적 대비 PER 16.6배, PBR 1.6배상대적인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현금흐름 개선도 긍정적이다. 2023년 -10억 원의 영업현금흐름이 2024년에는 150억 원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순차입금 비율도 23.8%로 안정적이며, 자본총계 역시 지속 증가 중이다.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 라이넥 IV 임상 3상 결과 및 상업화 일정

  • 이니바이오 해외 인허가 진행 속도와 매출화 시점

  • 중국 하이난 의료특구 내 판매 확대 및 본토 진출

  • 신공장 생산라인 전환에 따른 CMO 매출 증대

이들 변수는 녹십자웰빙의 주가 반등 여부를 가늠할 주요 요소가 될 것이다.

저평가 매력과 성장 가능성을 겸비한 종목

녹십자웰빙은 안정적인 주력사업과 신규 성장동력(이니바이오), 글로벌 진출이라는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향후 몇 년간 실적과 기업가치의 질적 도약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특히 실적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성장성과 저평가 매력을 동시에 가진 헬스케어 중소형주로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지금은 녹십자웰빙을 다시 보는 시점이다. 금석위개(金石爲開), 금이라도 쪼개면 열릴 수 있다는 믿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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