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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등의 기로에 선 LG화학
에쓰오일(S-Oil), 롯데케미칼 등 국내 대표 화학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LG화학(LG Chem, 051910)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LG화학은 단순한 석유화학 기업을 넘어 첨단소재, 전지소재, 생명과학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오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1분기 실적 프리뷰: ‘흑자 전환’이 가져올 심리적 전환점
LG화학의 2025년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49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10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주요 실적 개선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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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부문: 여전히 적자지만, 전분기 대비 손실 폭이 줄어드는 중. 중국 춘절 이후 ABS, HPM 등 주요 제품 시황 개선이 긍정적 영향을 주었으며, 합성고무 수급 타이트로 스프레드가 회복세를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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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소재 부문: 1,051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11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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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소재(양극재): 148억 원 흑자 전환. 견조한 출하량과 환율 효과로 수익성 회복.
또한 LG에너지솔루션(LGES)의 실적도 반등에 성공하며 1,129억 원의 흑자 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그룹 전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2024년은 저점, 2025년부터 반등 가시화
2024년은 LG화학에게 있어 시련의 해였습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1.5% 감소한 4조 8,916억 원, 영업이익은 539억 원에 불과하며 지배순이익은 –691억 원의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비용 증가와 수요 둔화,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2025년부터는 뚜렷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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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매출: 5조 1,950억 원(전년 대비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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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영업이익: 2,346억 원(전년 대비 +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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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에는 영업이익이 4,995억 원, 순이익은 3,381억 원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
이는 전지소재 부문의 수익성 강화와 북미, 유럽 중심의 전기차(EV) 수요 회복, 그리고 첨단소재 분야의 안정적인 성장 덕분입니다.
주가 밸류에이션, 더 이상 빠질 곳 없다?
현재 LG화학의 주가는 4월 2일 기준 232,500원으로, 목표 주가 35만 원 대비 상승 여력 50.5%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12개월 선행 PBR 0.5배 수준은 과거를 통틀어도 최저치에 해당하며, 이는 저평가 국면에 진입해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향후 실적이 가시적으로 개선된다면, 주가는 빠르게 밸류에이션 정상화 흐름을 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 리스크는 있지만, 반등 가능성은 더 크다
물론 모든 것이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특히 중국 부양책 실효성, 메탈 가격의 변동성 등 외부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주가는 이러한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방 경직성이 높고 상방 가능성이 열려 있는 국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ESG 측면에서도 LG화학은 탄소중립(2030년 성장, 2050년 제로 목표)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며, 친환경 소재 및 글로벌 신약 사업에 10조 원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도 다지고 있습니다.
실적 바닥 탈출 시점에서의 매수 기회
LG화학은 단순히 ‘화학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미래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한 실적 반등이 가시화되는 국면입니다.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는 지금,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할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시점입니다.
반등의 첫 신호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이제는 그 흐름을 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