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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009830)이 다시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학 부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모듈 가격 반등과 북미 시장 호재에 힘입어 주가 반등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에서는 2025년 1분기 실적 전망을 중심으로, 향후 주가 흐름과 관련된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본다.
실적의 저점 통과…적자 폭 축소에 주목
2025년 1분기 한화솔루션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88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56억 원이나 개선된 수치다. 물론 여전히 적자 상태이지만, 개선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
케미칼 부문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LDPE, PVC의 스프레드가 약세를 지속하며 영업이익 -6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비용도 발생했다. 그러나 태양광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적자 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양광 모듈 가격 반등,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
태양광 부문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모듈 가격의 반등이다. 중국산 TOPCon 모듈 가격은 올해 들어 26% 상승했으며, 북미 지역 평균 판가는 0.26달러/W로 2H24 대비 약 4% 상승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AD/CVD 관세 강화에 따라 동남아 수입 비중이 급감하면서 가격 인상 여력이 커지고 있다.
25년 4월 기준, 동남아 4개국(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에서 수입된 셀 및 모듈은 평균 83.6% 감소했다. 이러한 수급 변화는 북미 내 자국 생산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며, 한화솔루션의 북미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시장점유율 확대와 가격 협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북미 생산 확대, 2H25부터 실적 본격 반영
2025년 하반기부터는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셀 및 웨이퍼 라인이 본격 가동된다. 이는 미국 정부의 DCA(국내 콘텐츠 요건) 기준을 충족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1분기 AMPC(제조세 공제) 수령 예상액은 2,02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3% 증가했다. 달튼 공장에 이어 카터스빌 공장까지 가동되면 AMPC 수익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 북미 중심의 고마진 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5년 실적 턴어라운드, 주가에 반영될 시점은?
2024년 한 해 동안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3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396억 원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률 역시 2.8%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2026년에는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
주당순이익(EPS)은 -668원에서 2026년 1,596원으로 급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PER(주가수익비율)은 12배 수준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 지금의 주가(25.04.02 기준 19,570원)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 나오는 이유다.
단기 변동성은 존재하나, 중장기 리레이팅 구간 진입
물론 단기적으로는 화학 부문 부진과 외부 변수(환율, 원자재 가격 등)로 인해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태양광 부문에서의 구조적 변화, 북미 공장 효과, IRA 관련 세제 혜택은 중장기적으로 실적 레벨업과 함께 멀티플 상향을 이끌 수 있는 요인들이다.
특히 최근 미국 상무부의 상계관세 발표는 경쟁사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한화솔루션과 같은 현지 생산 기반 기업에게는 분명한 호재다. 이러한 규제 변화는 단순한 단기 이슈가 아닌, 시장 구조 재편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마무리: 주가는 선반영, 반등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화솔루션의 현재 주가는 여전히 과거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지만, 시장 구조와 정책 환경 변화, 실적 개선 흐름을 고려할 때 반등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2025년 하반기부터는 북미 공장 가동 효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며, 주가에도 탄력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이 바로 중장기 관점에서 비중 확대를 고려할 시점으로 보인다. 태양광 모듈 가격 반등과 북미 전략이 맞물리며, 한화솔루션은 다시 한번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