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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을 넘어 AI까지, LG유플러스의 사업 전환 배경
LG유플러스(032640)는 국내 대표 통신 3사 중 하나로, 무선통신, 초고속인터넷, IPTV 등의 스마트홈 사업과 기업 전용 B2B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ICT 기업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LG유플러스는 단순 통신을 넘어 AI, IoT, B2B 플랫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LG유플러스는 총 2,912만 명의 무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5G 비중은 75%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IoT 및 알뜰폰(MVNO) 중심의 가입자 증가가 뚜렷해지며, 기존 통신 시장의 성숙도를 극복하기 위한 외형 성장 전략이 엿보입니다.
완만하지만 확실한 산업 트렌드: 통신에서 AI 에이전트까지
국내 통신 산업은 더 이상 폭발적인 가입자 수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을 모색 중입니다. LG유플러스는 대표적으로 AI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 ‘익시오’를 통해 새로운 B2C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선탑재되며, 연내 100만 명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용(B2B) 부문에서는 AI 기술을 접목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강화될 전망입니다. 이는 단순 통신망 제공을 넘어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진화하는 흐름으로, B2B 매출의 고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수익성 개선 신호: 턴어라운드 가능한 재무 구조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LG유플러스의 매출은 약 3.63조원, 영업이익은 2,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익 측면에서는 3년 만에 분기 기준 턴어라운드를 실현하며, 수익성 반등의 첫 시그널을 시장에 보였습니다.
2025년 연간으로도 영업이익은 9,729억원(+12.7% YoY)으로 예상되며, 특히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의 효율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2024년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들이 제거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된 것이죠.
영업이익률도 2024년 5.9%에서 2025년 6.6%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순이익 역시 553억원으로 47.8%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 심리: 과연 저평가 구간일까?
LG유플러스의 현재 주가는 10,730원(4월 11일 기준)으로, 목표주가인 13,000원 대비 약 21%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52주 고점(11,900원) 대비로는 약 10% 하락한 수준이며, 주가수익비율(PER)은 2025년 기준 8.5배로 통신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이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무려 6.29%에 달하며, 높은 안정성과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자사주 소각 및 추가 매입 계획도 발표되었습니다. 이러한 주주 환원 정책은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구조적 성장 전략: AI와 B2B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LG유플러스는 기존 유무선 통신 서비스의 안정적 수익 기반 위에, 새로운 수익 모델 확보를 위해 B2B 및 AI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익시오’라는 AI 기반 에이전트를 통해 단말기 제조사와의 협력을 확장하며, B2C 영역에서의 차별화된 UX(사용자 경험)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AI 서비스는 연내 가입자 100만 명을 목표로 하며, 이후 유료 서비스 전환까지 고려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통신사업에서 볼 수 없었던 플랫폼 중심의 수익 모델로 전환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B2B 부문에서는 기업 고객 대상의 데이터 분석, 네트워크 기반 AI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평균 단가(ARPU)의 상승 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고려할 주요 리스크
- 성장률 둔화 우려: 통신 산업 전반의 성장 정체는 구조적인 리스크입니다. 무선 및 스마트홈 시장의 YoY 성장률은 2% 내외로, 단기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 AI 플랫폼의 초기 수익성 불확실성: ‘익시오’ 같은 신규 서비스는 시장에 자리 잡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합니다. 초기 마케팅비 증가와 수익화 속도 간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 투자비용 부담: CAPEX는 여전히 연간 1.8조 원 수준으로, AI·B2B 확대와 함께 투자가 계속되는 만큼 재무 건전성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 경쟁사 전략 변화: KT, SK텔레콤 등 경쟁사의 유사 서비스 출시나 요금제 혁신이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종합 평가: 안정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갖춘 중장기 투자 매력주
LG유플러스는 통신 산업의 안정성과 현금흐름 기반에, AI 및 B2B 중심의 성장 전략을 더한 기업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마케팅비 통제와 고정비 절감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플랫폼 수익화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2025년 기준 PER 8.5배, 배당수익률 6.29%는 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은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요소입니다. 이 종목은 고배당 안정성과 AI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중장기 포트폴리오 구성에 적합한 투자처로 판단됩니다.
중립적 수익률을 넘어서는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현재의 주가 수준은 충분히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