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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산업의 중견 강자, 동국제강은 어떤 기업인가?
동국제강(460860)은 봉형강과 후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국내 대표 전기로 제강사입니다. 철강 산업은 전방 건설 경기, 원재료 가격, 글로벌 수급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동국제강은 특히 건설용 철근(봉형강)과 조선/기계용 후판 분야에서 꾸준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국제강의 제품 구성은 철근을 중심으로 한 봉형강과, 후판이 양대 축을 이룹니다. 봉형강은 국내 건설 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후판은 조선·기계 등 B2B 산업 전반에 공급됩니다. 최근 몇 년간 건설 경기가 위축되며 철근 수요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회사는 가격 정상화를 위한 감산 정책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철강 산업, 지금은 회복의 초입 구간
2025년 상반기 기준 철강 산업은 여전히 전반적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특히 건설 경기 부진으로 내수 철근 수요가 크게 줄었고, 동국제강 역시 봉형강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57.7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전기로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제조 단가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봉형강의 스프레드는 오히려 개선됐습니다.
반면 후판은 중국산 저가 물량 유입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ASP(평균판매단가)가 소폭 상승했고, 4월 24일부터는 중국산 후판에 대해 반덤핑 관세가 잠정적으로 부과될 예정입니다. 이는 후판 내수 공급자의 가격 경쟁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동국제강에게는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적: 1분기 저점 통과, 2분기 턴어라운드 기대
2025년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습니다. 매출은 7,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94.6%나 감소했습니다. 이는 철근 수요 감소와 ASP 하락 영향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하지만 전기로 투입 단가가 약 3% 낮아지면서 스프레드가 회복됐고, 중국산 후판 수입 억제 조치 및 경쟁사들의 감산 정책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2분기에는 봉형강 판매량이 65.6만톤으로 전분기 대비 +13.6% 증가하고, 후판도 22.7만톤(+13.3%)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전망되어 전분기 대비 무려 22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확실한 턴어라운드의 시그널로, 주가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자 심리: 바닥은 찍었다
2025년 4월 11일 기준 동국제강의 주가는 8,440원으로, 52주 최저가(7,780원) 대비 소폭 반등한 상태입니다. 최근 철근 가격의 상승세와 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이슈는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촉매가 되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PBR 0.26배 수준으로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현재 증권사들은 동국제강에 대해 ‘BUY’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 15,000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78%의 상승 여력을 의미하며, 향후 건설 경기 회복 및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수치입니다.
철강 시장의 회복세, 동국제강의 미래 전략은?
2025년 2분기를 기점으로 철강 업황은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국제강은 이러한 시점을 기회로 삼아 판매량과 ASP(평균판매단가)를 동시에 끌어올릴 전략을 준비 중입니다.
첫 번째 축은 ‘내수 봉형강 시장의 정상화’입니다. 주요 제강사들이 감산과 출하 제한을 통해 수급 균형을 맞추려는 가운데, 동국제강도 적극적인 가격 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4월부터 시작된 철근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경쟁사인 현대제철이 인천 철근공장 셧다운을 선언하면서 철근 단가 상승에 불이 붙었습니다.
두 번째는 ‘후판 수익성 방어’입니다. 중국산 수입 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는 동국제강에게 큰 기회입니다. 수입 경쟁이 제한되면 국내 공급업체로서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며, 이는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향후 조선사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말을 기점으로 민간 건축 착공 회복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한 선제적 생산 대응 전략도 중요 포인트입니다.
리스크 요인: 완벽한 회복까지는 넘어야 할 산
물론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여전히 불확실한 건설 경기입니다. 국내외 금리 고점 유지, 민간 부문 착공 부진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철근 내수 가격이 반등하더라도 볼륨 자체가 크게 늘어나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후판 부문에서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ASP가 상승하더라도 스프레드 개선에는 한계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최근 환율이 원화 약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수익성 방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원가 관리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쟁사들과의 감산 정책 공조가 지속되지 않을 경우, 철근 가격이 다시 하락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철강 산업은 공급과잉이 구조적 문제로 존재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민간 수요와 무관하게 업계의 ‘생산 의지’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투자 반등의 초입, 선제적 매수 고려 구간
결론적으로, 동국제강은 현재 ‘저점 통과 후 반등’이라는 명확한 흐름 속에 위치한 종목입니다. 1분기 실적은 일시적으로 부진했지만, 철근 성수기 진입과 경쟁사의 감산, 후판 반덤핑 이슈 등 여러 긍정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며 2분기 이후의 수익성 반등이 유력시됩니다.
현재 주가는 PBR 0.26배, PER 22.09배 수준으로 절대적 저평가 구간에 머무르고 있으며,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15,000원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78%의 상승 여력을 뜻합니다.
물론 불확실한 건설 경기, 환율 변수, 경쟁사와의 공급 조절 실패 가능성 등 여러 리스크 요인도 존재하지만, 동국제강은 이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충분히 선제적 매수가 가능한 구간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철강업 턴어라운드의 핵심 수혜주로서 동국제강을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