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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선 경기 회복 속 한화오션의 새로운 도약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대한민국 조선업을 대표하는 핵심 기업 중 하나로, 2022년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구조조정과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강화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LNG 운반선과 해군 함정 건조에 특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으며, 이는 최근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업 전반이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와 에너지 운송 수요 증가로 인해 구조적인 성장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재편을 통해 업계 평균 이상의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방산 수출 확대가 성장의 두 축
글로벌 LNG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강화는 고사양·친환경 선박 수요를 빠르게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를 적극적으로 선점하고 있으며, 2025년 1분기 예상 실적에서 LNG선 중심의 고마진 수주 물량이 본격 매출로 인식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화오션은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 사업 및 신규 건조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해군의 1번함 정비 완료 및 Change Order(계약 변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졌고, 이는 향후 연간 5~10척의 MRO 수주를 목표로 하는 전략의 현실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방산 수출 확대와 관련된 미국 해군과의 전략적 관계 구축, 필리핀 조선소 등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실적 개선: 매출 성장과 수익성 회복 동시 달성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 1,705억원(YoY +38.8%), 영업이익 2,061억원(OPM 6.5%)으로 전망되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특히 저마진 수주 물량의 감소와 고수익 선박 매출 인식 확대, 원자재 가격 하락, 환율 상승 효과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이 주목됩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5년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24.2% 증가한 13조 3,845억원, 영업이익은 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2.7%에서 2025년 7.1%로 회복될 전망이며, ROE 역시 2023년 6.3%에서 2027년 17.0%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가 상승률 12개월간 196.7%… 투자심리 회복 본격화
한화오션의 주가는 12개월 기준으로 무려 196.7% 상승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KOSPI 대비 상대수익률은 230.2%에 달해,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2025년 4월 기준 목표주가는 91,000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현재 주가(77,600원, 4월 11일 기준) 대비 약 17.3%의 업사이드가 남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PBR 기준 밸류에이션은 2025년 예상 기준 4.3배에서 2027년 2.4배로 점차 완화되고 있어, 현재 구간에서의 밸류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중장기 성장 전략: 고수익 선박과 방산 융합 모델 본격화
한화오션은 과거 저마진 상선 위주의 수주 구조에서 탈피하여, 고수익 LNG선 중심의 수주 구조로 전환을 완료했습니다. 2025년 매출 기준으로 2020~2021년 수주 비중은 0% 수준으로 급감했고, 대신 2022년 수주분이 66%, 2024년 수주분이 20% 이상을 차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선박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바뀌었습니다.
이와 함께 해군 함정 분야에서 신조 및 MRO(유지보수) 사업의 동시 진행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총 1,087억원을 투자한 수상/잠수함 다목적 공장 신축이 2025년 10월 완공되면, 생산 공정에서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블록 탑재 횟수가 감소하고, 선대 공기가 2개월 이상 단축되면서 연간 납기 및 생산량 개선 효과가 기대됩니다.
또한 글로벌 MRO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필리핀 조선소 활용은 해외 해군 고객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한 ‘방산-조선 융합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방산 수출 확대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투자에 앞서 주의할 점: 경쟁 심화와 원가 변동성
한화오션은 수익성 개선 국면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몇 가지 리스크 요인이 존재합니다. 우선 글로벌 조선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조선사 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른 수주 단가 하락 압력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요 원재료인 후판 가격, 외주비 등 원가 요소들의 변동성도 투자 리스크로 지적됩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후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외주비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어 일정 부분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가 통제 능력이 수익성 유지에 핵심이 될 것입니다.
방산 분야에서는 MRO 수주 확대가 기대되지만, 아직까지는 정부 및 군 당국과의 협상 구조가 복잡하고, 대규모 수주에 따른 실적 인식 시점의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점들을 투자 시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구조적 턴어라운드 시작된 한화오션, 매력적인 중장기 투자처
한화오션은 구조조정 이후 확실한 수익성 개선 트랙에 진입하며, 중장기 성장성을 갖춘 조선업 리더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LNG선 중심의 고부가 수주 구조, 방산 융합 전략, 그룹 차원의 투자가 맞물리며 2025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이 기대됩니다.
목표주가는 91,000원으로 상향 조정되었고, PBR과 ROE 지표상으로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으며, 2027년까지 ROE 17% 달성 시 본격적인 리레이팅 구간 진입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글로벌 경쟁과 원가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들 요소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중장기 관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판단됩니다.
한화오션은 단기 테마주가 아닌, 구조적인 성장주로서 다시 한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종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