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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승강기 시장 1위 기업,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는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등 수직 이동 설비를 생산하고 설치 및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종합 승강기 기업입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18년 연속 설치 대수 1위, 10년 연속 유지관리 대수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충주에 위치한 첨단 자동화 공장에서 내수용 승강기를, 중국 상해 공장에서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자회사인 현대아산을 통해 대북 사업권도 보유하고 있으며, 물류 자동화(현대무벡스), 호텔(반얀트리, 블룸비스타) 등 다양한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입니다.
승강기 시장, 규제 강화와 노후화가 만든 초대형 교체 사이클
2025년부터 본격화될 승강기 교체 수요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입니다. 최근 개정된 승강기안전관리법에 따라 설치 15년 경과 승강기는 3년마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며, 특히 3차 검사에서는 7대 핵심 안전부품 의무 적용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2004년 이전 설치된 21년차 승강기 약 15만대는 노후화로 인해 사실상 교체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리모델링 시장 점유율 38%를 확보하고 있어 약 5.7만대가 동사의 수주 타깃이 됩니다. 리모델링 평균 단가 5천만 원을 감안하면 최대 2조 8,500억 원 규모의 시장 기회가 창출됩니다. 2024년 리모델링 매출이 4,500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무려 5배 수준의 잠재력이며, 2025년 수주 목표도 전년 대비 36.2% 증가한 5,174억 원으로 제시됐습니다.
원재료 가격 하락 + 판가 인상 = 수익성 대반등
현대엘리베이터 제품의 주요 원재료는 철강(88.6%)이며, 철강 가격 급등기였던 2021년 수익성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철강 가격은 41% 하락했고, 동사는 세 차례에 걸쳐 내수 승강기 판매가를 총 50% 인상하며 원가 부담을 충분히 전가했습니다. 2025년에도 내수 판매가 +9%, 철강 가격 -10%가 예상되어 본격적인 마진 개선 구간에 진입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제조 부문 영업이익률은 2022년 -1.4%에서 2025년 7.7%로 회복될 전망이며, 전사 영업이익률도 2025년 9.6%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적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고마진 유지보수 사업 확대
신규 설치나 리모델링과 달리 유지보수는 반복 매출이며 영업이익률이 무려 2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사업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유지보수 시장 점유율 23.2%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술 고도화와 중소업체 규제 강화로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2025년 유지보수 수주 목표는 4,4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가 기대됩니다. 전체 매출 중 서비스 부문 비중은 2024년 20.6%에서 2025년 23.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실적의 안정성과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요소입니다.
최근 주가 흐름과 투자자 반응
현대엘리베이터의 최근 주가는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개월, 3개월, 6개월 누적 수익률이 각각 18%, 27.9%, 43.1%에 달하며,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도 22.2%, 31.2%, 49.4%로 매우 양호합니다. 이는 원재료 부담 완화, 리모델링 수주 확대, 서비스 매출 비중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현재 주가는 62,800원이며, 목표 주가 94,0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약 50% 가까이 존재합니다. 최근 배당 확대 정책과 일회성 이익 배당도 투자자 매력을 높이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은 28.7%로 견조한 관심을 유지 중입니다.
고속 성장 구간 진입한 현대엘리베이터의 미래 전략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의 교체 수요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2026년까지의 실적 개선 사이클에 진입했습니다. 2025년 연결 매출은 2.86조 원으로 전년과 유사하지만, 고마진 서비스 부문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2,750억 원이 예상됩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2,005억 원으로, 이는 Target P/E 17배를 적용했을 때 기업가치 3.4조 원에 해당합니다.
또한 2025년부터 1기 신도시 재건축 특수로 인해 고속형 엘리베이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양·성남 등지에서 3만 5,000가구 이상이 재건축 예정이며, 평균 건물 높이가 30층에서 60층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고부가가치 수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5년 신규 설치 수주 목표는 9,855억 원(+10.9% YoY)이며, 전체 수주 총액은 2.16조 원(+22.2% YoY)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 리스크 요인과 불확실성 정리
투자자 관점에서 고려할 주요 리스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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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신규 설치 매출은 전방 산업에 직접 영향을 받습니다. 2025년 제조 매출은 전년 대비 -5.5% 감소가 예상되며, 건설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리모델링이나 유지보수의 매출 성장만으로는 전체 외형 확장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
2대 주주 쉰들러의 지분 매각 가능성
과거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던 쉰들러는 현재 9.9%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투자 회수 의사를 보인 바 있어 향후 추가 매각 시 수급에 단기 영향을 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
현대아산 책임준공 이행 보증 부담
자회사 현대아산이 진행 중인 건축사업에 대해 동사가 보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과거 실질적 부담 사례는 없었지만, 만약 준공 지연이나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경우 재무적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고배당 정책과 비핵심 자산 매각 가능성 주목
현대엘리베이터의 배당 매력은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입니다. 2024년 기준 주당배당금은 5,500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10%에 달합니다. 2025년에는 중간배당 포함 시 6,000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배당 확대의 주요 배경은 모회사 현대홀딩스가 사모펀드 H&Q로부터 받은 자금의 원리금 상환 구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수년간 고배당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22년 주당 500원이던 배당은 2년 만에 10배 이상 확대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비핵심 자산인 연지동 사옥(4,000억 원), 용산 나진상가(1,500억 원) 등의 매각 가능성이 있으며, 매각 시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도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이미 나진 상가는 재건축 인허가를 앞두고 있어 자산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큽니다.
리모델링 수요 + 고배당 + 자산가치 = 저평가된 우량주
현대엘리베이터는 리모델링 중심의 교체 수요 확대, 고마진 서비스 매출 증가, 중국 사업 정리로 인한 손익 개선, 비핵심 자산의 현금화 가능성, 그리고 안정적인 고배당 정책 등 다각적인 투자 매력 포인트를 지닌 종목입니다.
글로벌 주요 승강기 기업들과 비교해도 P/E 17배는 약 20% 할인된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유일 대북사업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현대아산의 가치 재부각도 중장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현재 주가는 62,800원이며 목표 주가는 94,000원으로 제시되었고, 상승 여력은 약 50% 수준입니다. 실적과 배당, 자산 가치를 모두 갖춘 현대엘리베이터는 중장기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종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