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주가 전망: 자가주사 시대의 바이오 반등주 될 수 있을까?

면역질환 치료제 중심 바이오 기업, 한올바이오파마의 정체성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면역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 기업입니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유럽, 중국 등으로 기술이전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IMVT-1402, 바토클리맙(Batoclimab) 등 FcRn 억제 기반의 파이프라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Immunovant와의 협력을 통한 FcRn 계열 치료제의 개발 및 상업화입니다. 특히 IMVT-1402는 자가주사 가능성과 투약 편의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쟁 약물인 Vyvgart PFS와의 경쟁이 향후 시장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입니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 일봉 차트

항체치료제 시장 내 경쟁 심화와 기술 진보

2024년 4월, 경쟁사 Argenx가 Vyvgart PFS의 허가를 획득하면서 FcRn 억제제 시장은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Vyvgart PFS는 환자가 자가주사할 수 있어 기존 IV(정맥주사) 대비 압도적인 투약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이에 따라 한올바이오파마의 파이프라인 IMVT-1402가 보유하던 ‘best-in-class’ 기대감이 일부 희석되었고, 향후 시장 점유율(M/S) 예측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Medicare 보험 체계 내에서 Part D 전환이 이뤄지는 Vyvgart PFS의 보험 보장 구조는 침투 속도에 변수를 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가주사형 치료제라는 장점을 동일하게 보유한 IMVT-1402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실적 개선은 아직 제한적, 하지만 회복 기대는 여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올바이오파마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지만, 영업이익은 2022년 이후 정체된 모습입니다. 2023년 영업이익은 20억원 수준으로, 2024년에는 거의 손익분기점(BEP) 수준인 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R&D 비용 부담 및 파이프라인 개발 지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연도 매출액 영업이익 EPS ROE
2021 1,020억원 100억원 170원 5.2%
2023 1,350억원 20억원 69원 2.0%
2024F 1,390억원 0억원 -14원 -0.4%
2025F 1,500억원 40억원 61원 1.9%

현재 수익성 지표는 낮지만,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TED 및 GD, RA 적응증 임상 결과 발표가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과 투자심리 변화

2024년 이후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으며 52주 최고가 52,000원에서 최저 24,200원까지 급락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27,400원(2025년 4월 11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40,000원 대비 46%의 상승 여력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주가 약세의 배경에는 경쟁 파이프라인 승인 소식, 기대했던 파이프라인의 가치 하향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도하게 반영된 리스크와 낮아진 밸류에이션은 중장기적 투자 매력으로 전환될 수 있는 지점입니다.

2025년 이후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포지셔닝

한올바이오파마의 중장기 성장 동력은 IMVT-1402를 포함한 파이프라인에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적응증은 중증 근무력증(MG),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IDP), 갑상선 안병증(TED), 그레이브스병(GD), 류마티스 관절염(RA) 등으로 총 5개이며, 각각 미국 FDA의 pivotal trial 혹은 PDUFA 일정을 따라 임상 진행 중입니다.

특히 GD는 전체 적응증 중 가장 높은 가치(1조 5,737억원)로 평가되며, 자가주사 방식으로 개발 중인 IMVT-1402는 편의성과 약효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라이선싱 확장을 모색 중이며,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향후 일정 중 주목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25년 하반기: TED 적응증 임상 3상 결과 발표
  • 2025년 말~2026년: RA 및 GD 적응증 임상 진입 예상
  • 2026~2028년: GD 상업화 가능성 대두, 전체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계기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주요 리스크

한올바이오파마의 투자에는 몇 가지 핵심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1. 경쟁 심화: Argenx, JNJ, UCB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며, Vyvgart PFS와 같은 고효율 자가주사형 약물의 빠른 시장 침투는 IMVT-1402의 상업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 임상 지연 가능성: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가 예정대로 발표되지 않거나, 예상보다 낮은 효능을 보일 경우 투자 심리는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3. 재무적 제약: 2024년 기준 현금 보유액은 10억원 미만으로, 대규모 임상을 지속하기 위한 외부 자금 조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4. 보험 리스크: 미국 내 Medicare Part D 구조로 인해, 자가주사 치료제의 본인부담금이 높아질 수 있고, 이는 시장 침투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적+임상’이 겹치는 하반기, 중장기 매수 적기일까?

한올바이오파마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과도하게 저평가된 측면이 있으며, 2025년 하반기부터는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와 함께 모멘텀 회복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경쟁사 대비 자가주사 형태와 높은 IgG 억제 효능은 여전히 차별화된 경쟁 요소이며, 특히 GD 및 TED 적응증에서 의미 있는 임상 결과가 도출될 경우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목표주가는 40,000원으로, 현재 주가(27,400원) 대비 46% 상승 여력이 있으며, 이는 주식 시장 내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입니다. 다만, 단기 급등보다는 1~2년 이상의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금, 임상과 밸류에이션 반등의 교차점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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