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Table of Contents)
조선업의 핵심 플레이어,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010140)은 국내 3대 조선사 중 하나로, LNG 운반선과 해양 플랜트 건조에 특화된 글로벌 조선업체입니다. 오랜 기간 축적된 해양플랜트 기술력과 대규모 건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몇 년간 조선 업황이 저점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삼성중공업도 수주와 실적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LNG 투자 확대, 친환경 연료전환 수요 증가, 해양 자원 개발 확대라는 거시적 흐름 속에서,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LNG 투자 확대, 해양 프로젝트 수혜 기대
현재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LNGC), 대형 셔틀탱커, FLNG(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상선 부문 수주 목표 58억 달러 중 약 39%에 해당하는 22.5억 달러를 이미 달성했습니다.
특히, 모잠비크 Coral Norte FLNG 프로젝트의 개발 승인과 함께 Coral Sul #2 FLNG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수주 모멘텀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국 Delfin FLNG 프로젝트와 북미 LNGC 발주 확대, 남미 셔틀탱커 수요 증가 등이 삼성중공업의 중장기 수주 동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
삼성중공업은 지난 몇 년간 적자 기조를 이어왔지만, 2023년을 기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023년 매출액은 8조 90억 원, 영업이익은 233억 원으로 집계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2024년에는 매출 9.9조 원, 영업이익 503억 원이 예상되며, 2025년에는 매출 10.9조 원, 영업이익 753억 원으로 점진적인 이익 확대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23년 2.9%에서 2025년 6.9%, 2026년 8.9%로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순이익도 흑자 기조를 굳히는 흐름입니다. 2025년 예상 순이익은 578억 원, 2026년에는 783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25년 14.2%, 2026년 16.4%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주가 흐름과 투자심리
삼성중공업 주가는 2024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2024년 4월 기준 주가는 14,450원으로, 52주 최저가(8,690원) 대비 66%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는 실적 개선과 수주 호조가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또한 시장에서는 삼성중공업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5년 이후 글로벌 LNG 플랜트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 확대, 수익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이 동반될 가능성이 큽니다.
증권사 역시 삼성중공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목표주가는 기존 17,000원에서 19,000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31.5%의 상승 여력을 의미합니다.
LNG 시대의 주인공으로 부상하는 삼성중공업의 성장 전략
삼성중공업은 향후 글로벌 LNG 및 해양플랜트 수요 증가 속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FLNG 분야에서는 경쟁사가 사실상 부재한 상황으로, ‘글로벌 독점 체제’ 형성도 가능한 구조입니다.
현재까지 삼성중공업은 총 4기의 FLNG 프로젝트(Prelude, Petronas DUA, Coral Sul#1, ZLNG)를 수행해 왔으며, Coral Sul#2와 Delfin FLNG 등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도 대기 중입니다. 이처럼 풍부한 레퍼런스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향후에는 설계부터 탑사이드 제작까지 단독 수행이 가능할 정도로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매우 큰 강점입니다.
이와 함께, 셔틀탱커 및 VLEC(초대형 에틸렌 운반선),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수요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삼성중공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단기적 부담과 업황 민감성
물론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에는 몇 가지 유의할 점도 존재합니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조업일수 감소,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1,43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6%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1,514억 원)를 소폭 하회했습니다.
둘째, 조선업 특성상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 글로벌 발주 지연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조선소의 생산 캐파(Capacity)는 일정한데 반해, 발주가 몰리는 경우 원가 통제의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수익성 회복이 진행 중인 만큼, 배당 여력은 아직 제한적입니다. 삼성중공업은 2027년까지도 배당 성향이 0%로 예상되어, 배당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다소 매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한 ‘매수’ 유효
종합적으로 볼 때, 삼성중공업은 LNG·FLNG 중심의 조선업 회복기조 속에서 중장기적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대표 수혜주입니다. 실제로 2025년 예상 ROE는 14.2%로, 과거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며, PBR은 2.9배로 업황 대비 저평가 구간에 속합니다.
또한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이 두드러집니다. 순차입금 비율은 2023년 71.8%에서 2027년 20.1%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EBITDA 이자보상배율도 같은 기간 2.7배에서 6.7배로 상승합니다. 이는 재무적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이 병행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목표주가는 2027년 예상 BPS 6,915원에 PBR 2.7배를 적용한 19,000원이며,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약 31.5%입니다. 따라서 조선업 장기 사이클 회복과 LNG 수요 구조적 증가에 베팅하는 투자자에게 삼성중공업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결론: 삼성중공업은 LNG·FLNG 중심의 수주 확대, 해양플랜트 기술력, 실적 턴어라운드 흐름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 포트폴리오에 담아둘 만한 성장주입니다. 단기 실적 변동성은 있을 수 있지만, 구조적 성장 기반은 탄탄하며, 향후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