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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건설사, 현대건설의 위상과 산업 내 위치
현대건설(000720)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건설사로,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주택사업, 투자개발사업, 원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입니다. 특히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및 국내 주택 공급 확대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서의 안정적인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큰 강점입니다.
건설업 특성상 수주잔고 및 프로젝트의 진행상태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데, 현대건설은 중동 및 아시아 중심의 해외 수주 비중과 국내 민간 및 공공 주택 수주를 고르게 갖춘 구조를 통해 경기 민감도를 어느 정도 완화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습니다.
주택 경기 반등과 원전 수주 기대감이 키우는 업사이드
2024년 4분기부터 포착되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주택 경기 회복 조짐은 현대건설에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전세가 상승에 따른 분양시장 회복이 주택사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원전 부문에서는 ‘팀코리아’와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협력으로 글로벌 원전 수주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어 향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기대됩니다.
과거 원가율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던 투자개발사업 및 준자체사업도 이제는 보수적 원가율 적용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실적 요약: 1Q25, 컨센서스를 상회한 영업이익
현대건설의 2025년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8.1조원(-6% YoY), 영업이익 2,072억원(-17% YoY)입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9% 상회하면서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2024년 4분기에 실시한 원가율 현실화의 효과와 연관이 깊으며, 추가 비용 반영 종료가 실적 안정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배주주 순이익도 1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4.7% 감소했으나, 전분기 적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됩니다. 영업이익률은 2.6%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는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과 투자자 반응
2025년 4월 14일 기준 현대건설의 주가는 38,600원으로, 목표주가(47,000원) 대비 약 22%의 상승 여력이 존재합니다. 최근 3개월간 주가는 48.2%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2024년 실적 부진으로 인한 저점 매수세, 실적 반등 기대감, 원전 및 주택사업 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또한 외국인 지분율은 20.53%로 여전히 투자 매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 2.36%도 안정적인 투자 매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4.3조 원 수준으로 건설업 내 중대형주 중 하나로 분류됩니다.
2025년 이후 현대건설의 성장 전략과 미래 청사진
현대건설은 2025년부터 실적 회복과 구조적 성장 사이에서 확실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30.6조 원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적자(-1,263억 원)에서 흑자(961억 원)로 전환될 전망입니다. 이는 실적 개선이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점을 의미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체질 개선 효과가 클 수 있습니다.
특히 ‘21~’22년 착공했던 고비용 프로젝트들이 2025년 중 준공되면서 고질적인 원가 부담에서 해방되고, 프로젝트 믹스 개선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입니다. 아울러 2024년 말 원가율 현실화 조치 이후 수익성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수주에 있어 가격 경쟁력 확보도 기대됩니다.
원전, 수소, 신재생 등 차세대 인프라 관련 사업에서의 입지 강화도 주목할 만한 전략입니다. 해외 원전 프로젝트 수주는 글로벌 ESG 트렌드와 맞물려 현대건설의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습니다.
투자 시 유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들
하지만 현대건설 투자에는 여전히 몇 가지 주요 리스크 요인이 존재합니다. 우선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일부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사고 관련 손실이 향후 회계 반영 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일회성이 아닌 반복 리스크로 이어질 경우 시장 신뢰에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주택 분양 시장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택사업의 실적 기여도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나 정부 규제 강화 같은 거시환경 변수 역시 중단기적인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원전 수주는 정치적 요인과 파트너십 역학에 따라 변동성이 크므로 일정 및 실현 가능성에 유의가 필요합니다.
저평가 구간에서의 턴어라운드 기회
현대건설은 현재 주가 기준 PER 9.2배, PBR 0.5배 수준으로 여전히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과거 수년간 원가 불확실성과 실적 부진으로 인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에 있었지만, 이제는 원가 리스크 해소와 수익성 개선의 가시화로 투자 매력이 점차 부각되고 있습니다.
목표주가는 47,000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2% 상승 여력을 내포합니다. 특히 국내 주택사업 회복과 해외 원전 프로젝트 가시화가 이루어질 경우 주가는 추가적인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현대건설은 단기 실적 반등을 넘어, 수익 중심의 체질 전환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트렌드에 기반한 구조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과 실적 턴어라운드를 함께 누리고 싶은 투자자라면, 현대건설은 지금 주목해볼 가치가 있는 종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