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분석: HBM과 DDR5로 반등 가속화, 지금이 기회일까?

글로벌 반도체 산업 속 SK하이닉스의 위상

SK하이닉스(000660)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특히 DRAM과 NAND 제품군을 중심으로 AI, 서버, 모바일 등 다양한 수요처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업으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메모리 가격 급락과 재고 부담으로 인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4년부터는 시장 반등과 고부가 제품 확대 전략을 통해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53.8%에 달하며, 글로벌 투자자들도 이 종목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SK하이닉스(000660) 일봉 차트

반도체 업황: 메모리 사이클 반등과 HBM 성장성

2024년 상반기부터 DRAM과 NAND 모두 가격 반등이 시작되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DDR5 제품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으며, 고성능 서버 및 AI 연산 수요 증가에 따라 HBM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메모리 업체들은 공급 확대에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재고 확보를 위한 세트 업체들의 주문이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산업 구조 속에서 고성능 메모리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타 경쟁사 대비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실적 회복세: 2025년 영업이익 36조원 전망

SK하이닉스의 1분기(1Q25) 매출은 17.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가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6.9조원으로 무려 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DRAM 부문 영업이익률이 무려 52.3%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NAND 부문이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실적에서 DRAM과 HBM이 이끄는 강한 회복이 뚜렷합니다.

2025년 전체로는 매출액 84.3조원, 영업이익 36.6조원, 순이익 27.1조원이 예상되며, 이는 PER 4.8배, PBR 1.4배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어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습니다. 이러한 실적 전망은 단순한 추정이 아니라 AI와 데이터센터 수요, HBM 공급계약 등의 실제 수주 기반 위에 있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습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자 심리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80,200원(2025년 4월 14일 기준)으로, 목표주가인 290,000원 대비 60.9%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1개월 간 -11.9%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지만, 이는 관세 이슈로 인한 전반적인 반도체 섹터의 투자심리 약화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HBM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SK하이닉스는 가격 변동성에 덜 민감하며,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HBM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2025년 기준 45%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중장기 성장 동력: HBM, DDR5, eSSD의 삼각 축

SK하이닉스는 향후 몇 년간 세 가지 고성능 메모리 제품군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입니다.

첫째, HBM(High Bandwidth Memory)입니다.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AI 칩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HBM3 및 HBM3E 제품의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HBM이 전체 영업이익의 4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HBM은 가격 변동성이 낮고, 장기계약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기능합니다.

둘째, DDR5입니다. 서버용 DDR5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Q25부터는 가격 반등도 기대됩니다. AI 서버 및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대는 DDR5의 주요 수요처로 작용하며, DRAM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셋째, eSSD와 같은 고성능 NAND입니다. 현재 NAND 부문은 아직 흑자 전환 전이나, 2025년 하반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와 모바일 고사양 기기 중심으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기대됩니다.

관세 이슈와 세트 수요 불확실성

물론, SK하이닉스에도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관세 리스크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기술패권 경쟁 심화로 인해 반도체 수출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세트 수요의 지속성입니다. DRAM과 NAND 모두 세트 수요의 견조한 흐름에 의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하반기 소비자 수요 둔화가 발생할 경우 메모리 가격 회복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특히 Pull-in 수요가 일시적으로 앞당겨졌다면, 이후에는 주문 공백이 생길 위험도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가격 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HBM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이러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이 다른 메모리 기업 대비 강하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종합 판단: 저평가된 성장주의 기회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PBR 기준 1.3배로, 최근 1년 밸류에이션 하단인 1.2배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이는 향후 실적을 반영하지 못한 ‘저평가 구간’에 해당하며, 메모리 업황 회복과 고성능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감안할 때 우상향 추세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025년 예상 PER은 4.8배, 2026년은 4.2배에 불과해, 실적 대비 매우 저렴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ROE(자기자본이익률)도 2025년 32.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에서 탄탄한 펀더멘털을 갖춘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 SK하이닉스는 HBM 시대를 이끌 핵심 종목이자, 현재 주가가 실적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성장주입니다. 반도체 사이클의 본격적인 회복 초입에서,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매수 기회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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