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주가 분석: 방산과 조선에서 동시 질주하는 이유는?

첨단 방산과 ICT 융합 기업,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272210)은 한화그룹 계열사로, 방위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종합 방산 ICT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미국 조선업체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방산을 넘어 글로벌 조선시장으로의 진출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는 레이더, 전자전 장비, 지휘통제통신체계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생산하며 국방 현대화와 맞물려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ICT 부문은 관제 시스템, 스마트시티 인프라, 교통·안전 관련 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민수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필리조선소를 통한 미국 해군 및 연방정부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방산·조선 산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272210) 일봉 차트

산업 트렌드: 방산 수출 증가와 글로벌 조선 시장 확대

방산 부문에서는 국내외 수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방산 수출 비중은 약 17%에서 2025년에는 2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2026년부터는 M-SAM 수출의 본격화로 인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방산 수주잔고는 8.34조 원으로, 연간 약 17%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조선 부문에서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통한 NSMV(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 SRIV(해저 암반 설치 선박), CV(군수지원함)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NSMV 5척은 이미 80% 이상 공정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CV 프로젝트는 2027년부터 본격 수익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미국 해군의 Steel Program 공급망에도 참여 중입니다. 한화시스템은 호주 오스탈(Austal) 지분 9.78%를 확보하고 있으며, 추가 지분 인수를 위한 호주 정부의 FIRB 승인도 진행 중입니다. 이는 미국 조선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재무 실적: 매출 성장세는 지속, 수익성은 일시적 둔화

2024년 한화시스템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2.8조 원이며, 2025년에는 약 3.7조 원으로 31.9%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4년 219억 원에서 2025년에는 196억 원으로 일시적인 하락이 전망되며 이는 필리조선소의 적자 지속과 ICT 부문 수익성 저하 때문입니다.

그러나 2026년부터는 필리조선소의 CV 프로젝트 본격화와 ICT 매출 회복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327억 원, 2027년에는 412억 원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EBITDA 역시 2024년 333억 원에서 2027년에는 70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PS는 2024년 2,405원에서 2025년 837원으로 일시 하락하나, 2027년에는 2,069원까지 회복이 기대되며, ROE도 2025년 6.1%에서 2027년 12.8%로 상승 추세입니다. 부채비율은 2025년 132.9%에서 점진적으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최근 주가 흐름과 투자자 심리

2025년 4월 15일 기준 한화시스템의 주가는 38,850원으로, 최근 12개월간 132.6% 상승하며 KOSPI 대비 139.9%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방산 수출 확대와 조선 부문 신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52주 최고가는 42,250원이었으며,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46,000원) 대비 약 18.4%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6.5% 수준이며, 주주 구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2인 59.5%, 국민연금 8.2% 등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안정적인 대주주 지배력과 장기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합니다.

성장 전망: 수출 중심의 방산 확대와 미국 조선시장 본격 진출

한화시스템의 향후 성장 전략은 방산 수출 비중 확대와 미국 조선시장 진출 본격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우선 방산 부문에서는 M-SAM Block-III, L-SAM 양산 등이 주요 수출 성장축으로 작용하며, 레오나르도와의 협력을 통한 AESA 레이다 수출, 호주 군통신 사업(LAND-4140) 수주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2026년부터는 고수익 수출 제품 비중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OPM)도 7.7%에서 9% 이상으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조선 부문은 필리조선소의 CV(군수지원함) 프로젝트가 핵심입니다. 현재 CV 3척 프로젝트는 2024년 기준 약 3.8% 진행률로 초기 단계이지만, 미국 해군의 Steel Programs 참여를 통해 2027년 이후 본격 매출 인식이 기대됩니다. 동시에 오스탈(Austal)에 대한 지분 확보 및 추가 인수를 추진 중으로, FIRB 승인 시 미국 조선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해집니다. 특히 오스탈은 미국 해군 관련 매출 비중이 75% 이상인 전략적 기업으로, 한화시스템의 중장기적 성장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단기 실적 부진과 글로벌 변수

단기적으로는 몇 가지 리스크 요인이 존재합니다.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 7,264억 원, 영업이익 368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필리조선소 관련 손실(약 110억 원), ICT 매출의 보수적 추정(-8.5%)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한화오션 파견 인력 관련 인건비 증가도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조선사업은 정부 프로젝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계약 지연 또는 예산 삭감 리스크가 상존합니다. 오스탈 지분 확대를 위한 FIRB 승인 여부도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입니다. 기술력 및 프로젝트 수행능력에 대한 시장 신뢰는 높지만, 자회사(필리, 오스탈)의 수익성 개선이 단기에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종 분석: 장기적 시각에서 매수 적기

한화시스템은 방산 수출 확대와 미국 조선시장 진출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업입니다. 단기적인 실적 부진과 일부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2026~2027년에는 수익성 반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현재 주가는 38,850원으로, 목표주가 46,000원까지 약 18.4% 상승 여력이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비중 증가 및 미 조선사업 본격화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2027년 예상 EPS 2,069원을 기준으로 PER은 약 18.8배 수준으로, 글로벌 방산 및 조선 Peer 대비 경쟁력 있는 밸류에이션입니다.

이 종목은 성장주로서의 잠재력이 크며, 장기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향후 수출 수주 성과 및 미국 내 프로젝트 진척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 장기적으로 수출 방산 + 미 조선업의 복합 성장세를 누릴 종목

한화시스템은 2025년을 ‘투자 회복기’로 보고 있으며, 2026년 이후 수익성과 매출 성장이 동시에 실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방산, ICT, 조선이라는 세 개의 성장축을 동시에 확보한 드문 종목으로,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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