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미디어 주가 분석: 광고 플랫폼 전환의 중심에서 주목받는 이유

디지털 광고의 강자, 나스미디어는 어떤 기업인가?

나스미디어는 디지털과 옥외 광고, SSP 플랫폼을 주력으로 하는 미디어렙 기업입니다. 2000년에 설립되어 2008년 코스닥에 상장되었고, 2013년 KT 그룹에 편입되면서 그룹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KT는 현재 지분율 43.2%로 최대주주입니다.

이 회사의 사업 구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디지털 광고(모바일·IPTV·OTT), 옥외 광고(지하철·디지털 사이니지), 그리고 플랫폼 기반의 SSP 사업입니다. 특히 OTT 광고 부문에서는 국내 대표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의 광고 인벤토리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입니다. 이는 나스미디어가 광고주와 광고 대행사 모두에게 강력한 매체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나스미디어(089600) 일봉 차트

플랫폼 중심 구조로 재편되는 광고 산업, 그 흐름을 읽다

광고 산업은 현재 단순 대행 중심에서 플랫폼 기반의 정교한 데이터 광고 생태계로 빠르게 전환 중입니다. 나스미디어는 이 흐름에 맞춰 기존의 퍼포먼스 마케팅 중심 광고대행 자회사(플레이디)를 매각하고, 플랫폼 중심의 고마진 구조로 재편에 나섰습니다.

2024년 11월, 나스미디어는 국내 최초로 구글 마케팅 플랫폼(GMP) 공식 리셀러로 선정됐고, 이어 5월에는 유튜브 MCM 파트너로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광고 매체 판매를 넘어서 플랫폼 수수료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광고주의 예산 집행부터 성과 분석까지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실적 분석: 일회성 손실에도 흔들리지 않는 본업의 저력

2024년 나스미디어는 연결 기준 매출액 1,426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역성장했습니다. 이는 4분기에 반영된 약 42.5억원의 일회성 손상차손 탓이 컸습니다. 그러나 넷플릭스 광고 확대와 구글 SSP 수익이 실적 방어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광고는 단가가 높고, ‘오징어게임 시즌2’ 등의 프리미엄 콘텐츠 집행이 증가하며 이익률 방어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플랫폼 기반 수익 비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4년 총 광고 취급고는 1조 3,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연간 ROE는 -3.1%를 기록했지만 이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자 관심도: 바닥 탈출 조짐 포착

2025년 4월 17일 기준 주가는 14,530원으로, 52주 저가 13,520원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시가총액은 약 1,681억원이며, 60일 평균 거래대금은 6억원 수준으로 유동성이 양호한 편입니다.

최근 1개월 주가 상승률은 0.6%로 제한적이지만, 플랫폼 수익 본격화와 쿠팡플레이 광고 독점권 확보 등의 모멘텀으로 중장기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2분기부터 GMP 수익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 투자 심리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5년의 성장 전략: 플랫폼과 인벤토리 확장

2025년, 나스미디어는 실적 성장의 본격적인 원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선 쿠팡플레이와의 광고 독점 계약을 통해 주요 OTT 3사(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의 광고 인벤토리를 모두 확보한 유일한 사업자가 되었습니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EPL, K리그, FIFA 월드컵 등 프리미엄 스포츠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광고단가가 높고, 실시간 시청률도 높아 광고 효과 역시 뛰어납니다.

또한 2025년 2월부터 서울 지하철 1,2,5,7,8호선의 옥외 광고 독점 운영권을 확보하면서, 실질적인 옥외 광고 매출 확대도 기대됩니다. 고정비 부담이 낮은 구조의 지하철 광고는 광고주 입장에서 효율적이며, 나스미디어는 해당 노선의 유동 인구 및 단가 측면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옥외 광고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서울시의 옥외 광고 규제 완화는 추가 성장의 촉매제가 될 전망입니다. 디지털 옥외 광고는 2020년 27%에서 2024년 37%까지 비중이 상승했고, 취급고 기준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달합니다.

일회성 비용과 경쟁 심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있어 유의해야 할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우선 2024년에 발생한 대규모 손상차손(약 42.5억원)은 플랫폼 중심의 새로운 수익 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생긴 부담이기도 합니다. 비록 해당 비용은 일회성이지만, 유사한 구조조정이나 신규 사업 투자로 인한 단기적 비용 발생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OTT 광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나스미디어가 국내에서 독점 인벤토리를 확보하고 있는 점은 강점이지만, 광고주들의 예산이 글로벌 플랫폼(Google, Meta 등)으로 분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조적 전환의 핵심 수혜주, 저평가 매력 존재

나스미디어는 기존의 디지털 광고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 중심의 고마진 모델로 체질을 전환 중이며, 쿠팡플레이·구글 플랫폼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은 이익 성장의 본격적인 사이클 진입기로 평가받으며, 실적 및 주가 측면에서 리레이팅 가능성도 높습니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Forward 기준 PER 7.6배 수준으로, 플랫폼 수익 본격화 속도를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광고 인벤토리 중심의 안정적 매출과 높은 광고 단가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개선, 그리고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나스미디어는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장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수적인 투자자에게도 단기 실적 개선의 모멘텀과 플랫폼 구조 확장의 전략적 전환점을 감안해볼 만한 저평가 종목으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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