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 분석: 바닥을 다진 2차전지 핵심소재주, 반등의 신호는?

2차전지 핵심소재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분사 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제조하는 전문 기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EV)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분리막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으며, SKIET는 아시아와 유럽, 북미 시장을 겨냥해 설비 투자를 확대해 왔습니다.

특히 자회사 설립과 글로벌 생산능력 증설을 통해 공격적인 성장을 도모해 왔지만, 최근에는 낮은 가동률과 원가 부담 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고객 확보와 북미 공급망 확장 등 전략적 포인트들이 향후 실적 개선의 시그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일봉 차트

글로벌 분리막 시장, 급성장 속에서 한국의 존재감은?

2024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탑재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지만, 한국은 유일하게 -6% YoY의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이 압도적인 점유율(약 87%)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SKIET는 기술적 차별화와 친환경 정책 수혜를 통해 비중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대중국 규제 강화로 인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비중 확대가 기대되며, 특히 ‘Non-captive 고객사 확보’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LGES와 Honda JV 등 주요 글로벌 고객사로의 공급 확대는 시장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적 흐름: 적자 폭은 크지만, 바닥은 지났다

2025년 예상 매출은 약 3,947억 원으로 YoY 81%의 고성장을 예상하지만, 영업이익은 -1,254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1분기(1Q25) 기준 매출은 6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664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주된 원인은 낮은 가동률과 전략적 재고조정으로, 한국/중국 공장은 30~40%, 폴란드는 10% 이하의 가동률에 머물렀습니다.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4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분기 흑자전환은 2025년 4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분리막의 고정비 비중이 80%에 달하는 구조상, 판매량 확대가 손익분기점(BEP)을 넘는 데 필수적입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자 심리: 저점 통과 이후 기대감 상승 중

현재 주가는 22,250원(2025년 4월 18일 기준)으로, 52주 최고가(64,200원) 대비 65%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26,000원으로 제시되었으며, 이는 약 19%의 상승 여력을 의미합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63.4% 하락했지만, 기관 및 외국인의 매도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LG 등 신규 고객 확보에 따른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고점 대비 급락한 상태지만, 실적의 바닥 통과와 향후 수익성 개선 여지로 인해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2025년 이후 성장 전략: 수요 회복과 북미 진출이 핵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향후 실적 회복과 성장은 크게 두 가지 전략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동률 정상화입니다. 분리막 사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아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량을 확보해야 흑자 전환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 기존 재고를 소진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둘째는 글로벌 고객 다변화와 북미 생산기지의 본격 가동입니다. LGES-Stellantis JV, LGES-Honda JV 등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공급이 2025년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증평 공장의 가동률은 기존 40%에서 연말까지 6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북미 OEM 대상 초도 물량 출하도 예정되어 있어 실적 반등에 긍정적인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적 불확실성과 공급 과잉 우려

SKIET는 분리막 시장 내 후발 주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기술적 차별성과 원가 경쟁력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존재합니다. 또한 중국계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전고체 배터리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지형 변화 등도 중장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가동률 회복이 지연될 경우,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영업적자가 장기화될 수 있으며, 신규 고객사의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실적 회복이 더욱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2025년 4분기 흑자 전환이 유력하나,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일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적의 바닥은 통과, 반등을 노린 선제적 접근 가능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24년을 저점으로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입니다. 신규 고객사 확보, 북미 수출 개시, 가동률 정상화 등 긍정적 신호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주가 반등의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급등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의 저점 매수 전략이 적합합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19%의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으며, 분리막 업황이 정상화될 경우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총평: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현재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저평가되어 있으나, 시장 바닥 통과 및 성장 동력 확보가 진행 중입니다. 이차전지 섹터의 중장기적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지금이 이 종목에 주목할 시기일 수 있습니다.

인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