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 롯데웰푸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롯데웰푸드(280360)는 롯데그룹 내 식음료 부문의 핵심 계열사로, 빙과, 유지류, 육가공, 제과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내수와 수출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기업입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경기 침체와 원재료비 상승 등 불리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을 기반으로 버티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인도 푸네 지역에 신설된 빙과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향후 해외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국내외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기회를 엿보는 식품 산업
2025년 상반기, 국내 식품업계는 여전히 경기 둔화의 영향 아래 놓여 있습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빙과와 육가공 부문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지닌 유지류 및 건과 부문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외 부문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인도, 벨기에, 카자흐스탄 등 주요 수출 국가에서의 가격 인상과 수요 증가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적은 주춤했지만,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높다
2025년 1분기 롯데웰푸드는 매출 9,719억 원, 영업이익 22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 감소하였고, 분기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원재료비 부담과 통상임금 증가의 영향이 컸습니다. 국내 실적은 미약한 성장을 보였으나, 해외 실적이 이를 일부 상쇄했습니다.
그러나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오히려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4조 2,700억 원, 영업이익은 19.0% 늘어난 1,870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4.4%로 전년 대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코아 가격의 급락 역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연초 1만 1천 달러/톤에서 최근 7~8천 달러대로 급락한 코코아 가격은 초콜릿 등 주요 제품군의 원가 개선을 의미하며, 하반기부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주가 흐름과 투자자 반응
2025년 4월 18일 기준 롯데웰푸드의 주가는 119,600원으로, 목표주가 136,000원 대비 약 12%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습니다. 최근 1개월간 1%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6개월 및 12개월 기준으로는 각각 -10.4%, -3.5%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아직 시장의 본격적인 재평가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상반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이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현실화된다면 현재 주가는 충분히 저평가된 구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실적 반등의 모멘텀
롯데웰푸드의 가장 큰 변화는 하반기부터 실현될 수익성 개선 요인들입니다. 우선 인도 푸네 지역의 빙과 신공장이 2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여름철 성수기인 2분기부터 유의미한 가동률과 매출 확대가 기대됩니다. 인도 내 수요 확대는 물론, 해외 수출 거점으로의 역할도 가능해지며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의 발판이 될 전망입니다.
또한 원재료 가격 측면에서의 변화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초콜릿의 핵심 원재료인 코코아의 가격이 연초 대비 약 30% 이상 급락하였고, 이는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입니다. 다만, 고가 재고 소진과 투입 시차(Lagging Effect)로 인해 현재 가격이 반영되기까지 약 3개월 이상의 지연이 존재하며, 실제 실적에는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국내외 제품 가격 인상도 주요 호재입니다. 국내에서는 평균 9.5%, 벨기에 25%, 카자흐스탄 10%, 인도는 5~10%의 가격 인상이 이미 단행되었으며, 이는 원가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투자에 있어 주의해야 할 변수들
롯데웰푸드가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몇 가지 리스크 요소를 감안해야 합니다. 우선, 전방 소비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빙과 및 육가공 제품의 수요 위축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내수 시장은 소비심리 회복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실적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수익성 개선의 키를 쥐고 있는 코코아 가격 역시 불안정한 글로벌 공급망과 이상기후 등의 변수에 따라 재차 급등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원가 하락 구간이지만, 재고 소진 이후의 실질 반영 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그 사이 마진 압박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해외 시장의 경우, 특히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의 물류 안정성과 규제 리스크도 중장기적으로 감안해야 할 요소입니다.
롯데웰푸드, 지금이 저평가 구간인가?
현재 롯데웰푸드의 주가는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PER 10.6배, 2026년 기준으로는 8.6배에 불과합니다. 이는 동종 업계 내에서도 저평가된 수준이며, 특히 ROE가 2026년 5.8%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투자 지표상으로도 PBR은 0.5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가치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인도 시장 진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원가 구조의 개선 등은 지속적인 이익률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전략적 요소입니다. 특히, 2025년 하반기 이후에는 실적 추정 상향 여지가 높고,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결론적으로, 상반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되어 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실적 개선과 코코아 가격 하락, 해외 신공장 가동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반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투자자라면, 지금이 롯데웰푸드를 다시 한 번 검토해볼 적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