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조립장비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 지금은 투자 적기일까?
회사 소개 및 산업 내 포지셔닝
엠플러스는 2003년 설립되어 이차전지 조립공정 장비를 전문적으로 개발·제조하는 기업입니다. 2017년 코스닥에 상장되었고, 이후 헝가리·미국·스웨덴에 해외 법인을 세워 글로벌 고객 대응 역량도 확보했습니다. 현재 주력 사업은 파우치형 및 각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조립 장비이며, 최근에는 전고체전지용 장비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엠플러스는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자체 기술로 장비를 개발하는 강점을 지녔고, 삼성SDI 출신 창업자의 엔지니어링 리더십을 바탕으로 업계 내 기술 경쟁력이 뛰어납니다. 특히 고객 맞춤형 장비 개발 역량을 인정받으며 주요 글로벌 전지 셀 업체 및 완성차 기업들과 거래 중입니다.
최근 산업 환경과 구조적 변화
이차전지 산업은 2021년 폭발적 성장 이후 2024년 들어 ‘캐즘(Casms)’ 국면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며, 이차전지 소재 가격 또한 2021년 수준까지 하락해 전반적인 업황이 냉각되었습니다. 특히 비(非)중국 시장에서 국내 주요 3사의 점유율은 2021년 56%에서 2024년 44%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엠플러스는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고객사 장비 발주 지연 등의 영향을 받았고, 그 결과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62.1% 감소한 1,287억 원, 영업이익도 57.7% 줄어든 10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이 여전히 유효하며, 2025년 들어서는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됩니다.
주요 재무 성과 및 수치 해석
- 2024년 실적 요약: 매출 1,287억 원 (-62.1% YoY), 영업이익 101억 원 (-57.7% YoY), 영업이익률 7.8%로 마진은 다소 개선
- 2025년 가이던스: 매출 1,651억 원 (+28.2% YoY), 영업이익 140억 원 (+38.8% YoY)로 회복세 전환 기대
- PER: 2025년 기준 PER 7.1배로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 구간
- 배당수익률: 2025년 예상 1.3% 수준
이러한 수치는 엠플러스가 아직 실적 변동성이 크지만, 마진 구조는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2025년부터 본격적인 전고체전지 장비 수주 확대와 신공장 CAPA 증설 효과가 반영될 경우, 추가적인 업사이드도 열려 있는 구조입니다.
주가 흐름 및 투자 심리 분석
엠플러스의 주가는 2022년 고점(29,300원) 대비 74% 하락하여 2024년 4월 기준 7,570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는 업황 불확실성과 실적 급락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러나 현재 PBR 1.0배, PER 7.1배 수준은 역사적 저점 구간으로, 리스크는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고 판단됩니다.
2025년 이후 실적 회복, 전고체전지 장비 시장 선점, 그리고 기업가치 제고 공시 등은 투자 심리를 점차 개선시킬 수 있는 긍정적 요인입니다.
신사업과 수주 모멘텀: 미래 성장을 위한 포석
전고체전지 시장 선점 전략
엠플러스는 기존 파우치형 장비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각형 장비, 그리고 전고체전지 조립 장비까지 확대하며 기술적 진화를 이뤘습니다. 특히 전고체전지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폭발 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으며, 엠플러스는 2024년 해외 고객사로부터 파일럿 장비를 수주한 데 이어, 2025년 국내 대형 고객사로부터도 장비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엠플러스는 WIP(Warm Isostatic Press) 방식, Roll Press, Heat Press 등 다양한 전고체전지 조립 기술을 확보했고, 해당 분야의 특허 분쟁에서도 대법원 승소를 이끌어내며 기술 우위를 입증했습니다. 이는 향후 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엠플러스가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극공정 장비, 리튬메탈 전지, 스마트팩토리로 확장
엠플러스는 중장기적으로 3대 신사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전극공정 장비: 믹싱 공정을 제외한 전극 장비를 2026년부터 본격 매출화 예정. 이는 조립공정 외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시도로, 장기적으로 장비 종합 솔루션 제공사로의 변화를 꾀합니다.
- 리튬메탈 전극장비: 고밀도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겨냥한 리튬메탈 장비를 개발 중이며, 2026년 상반기 개발 완료 예정입니다.
- 스마트팩토리 로봇 사업: 독일 S사와 협력하여 AMR(자율주행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준비 중으로, 2026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합니다.
투자 리스크 및 고려해야 할 점들
투자에 앞서 고려할 몇 가지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 전방산업 불확실성: 트럼프발 관세전쟁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는 전기차 및 이차전지 장비 수요를 일시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 높은 매출 목표 대비 실현 가능성: 엠플러스는 2028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 3년 평균 성장률은 13.9%에 불과해 과도하게 낙관적인 면이 있습니다.
-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성 부족: 배당성향 최소 10% 제시는 긍정적이지만, 배당 외 자사주 소각/매입 계획은 불투명합니다.
최종 투자 판단: 지금은 모멘텀 재점화 시점?
엠플러스는 현재 이차전지 산업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전고체전지라는 신성장 기회를 기반으로 탈바꿈을 시도 중입니다. 매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2025년에는 기술 다변화와 수주 확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현재의 저평가된 밸류에이션(PER 7.1배, PBR 1.0배)은 반등 여력을 내포하고 있으며, 단기 모멘텀보다는 중장기 비전을 중심으로 접근이 필요한 종목입니다.
전고체전지 장비 분야에서 엠플러스가 기술력과 특허 우위를 바탕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면, 향후 시장 재평가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구간은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