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소재 기업 유니드,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가?
유니드(014830)는 국내외 염소계 화학 제품 및 탄산칼륨, 가성칼륨 등을 생산하는 화학소재 전문기업입니다. 한국 본사뿐 아니라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산업소재 및 친환경 기술 응용 분야에서 중요한 원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탄소포집(Carbon Capture) 기술과의 연계성, 미국 전력 부족 및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유니드의 기술적 포지션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화학 업황 반등과 전력 수요 증가, 그리고 탄소포집
화학 업종은 2023년까지 침체를 겪었으나, 2024년부터 수요 회복과 가격 정상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발 수요 반등이 본격화되며 유니드의 중국 법인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탄소포집 기술이 각광받으며, 관련 기술 및 생산역량을 갖춘 유니드는 구조적 성장 수혜 기업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CPs 설비가 본격 가동되고, 판가(판매단가) 상승 효과가 실현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구조입니다. 한국 법인은 미국향 수출 비중이 약 7%에 불과해 미중 무역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비교적 안전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28% 상회
2025년 1분기 유니드의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무려 28% 상회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분기 대비 130%,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수준으로,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중국 UHC 프로젝트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초기 비용 제거
- 전분기 일회성 비용(성과급, 연차정비 등) 해소
- 환율 상승 및 운임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
- 판매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7% 증가한 92억원, 한국 법인은 187억원(QoQ +236%)으로 전반적으로 모든 부문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 심리: 아직 저평가 상태?
2025년 4월 23일 기준 유니드의 주가는 86,800원이며,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큽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2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9배로,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특히, 2025년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9.8%에 달해 수익성과 성장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외국인지분율은 약 9.5% 수준으로 아직 매집 여력이 존재하며, 시가총액 5,874억원은 코스피 상장 화학주 중 소형주에 해당해 주가 탄력성이 클 수 있는 조건입니다.
2025년 이후 성장 전략: 생산능력 확장과 고부가가치 기술 주도
유니드는 최근 울산 2차 설비 및 중국 UHC 프로젝트를 통해 총 생산능력을 81만 톤으로 확장했습니다. 이는 COVID-19 이전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로, 물리적 공급 확대가 향후 실적의 안정성과 탄력성을 동시에 높여주는 배경이 됩니다.
또한 주목할 점은 탄소포집 관련 원료 공급자로서의 전략적 포지션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탄소중립 기술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니드는 기술적으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공급자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에너지·환경 테마주의 일부로 편입되며 멀티플(Valuation Re-Rating) 확장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실적 변동성, 중국 변수, 원자재 가격
물론 유니드에도 명확한 투자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 중국 리스크: 전체 실적에서 중국 법인의 기여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내수 경기 둔화나 정책 변화는 실적 변동성으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 원자재 가격 상승: 최근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마진 압박이 재개될 수 있습니다.
- 고정비 부담: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요가 둔화되면 손익계산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이러한 리스크는 단기 이슈에 가깝고,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적 개선이 우세하다는 판단이 우세합니다.
사상 최대 실적과 기술 서사의 교차점에 선 유니드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1,3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는 2021년(1,489억원), 2022년(1,479억원) COVID-19 이후 실적 호황기에 버금가는 수치입니다. 성장의 동력은 단순한 업황 회복이 아니라, 탄소포집 시장이라는 새로운 서사와 맞물린 구조적 변화입니다.
2025년 예상 PER은 5.26배, PBR은 0.49배로 현저한 저평가 상태이며, ROE는 9.82%로 수익성도 뛰어납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그리고 기술 내러티브가 삼위일체로 작동하면서 유니드는 중장기 성장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유니드는 단순한 반등이 아닌, 구조적 전환점에 놓여 있는 기업입니다. 주가가 아직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선제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