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Table of Contents)
건설 명가의 새로운 도전, DL이앤씨는 어떤 회사인가?
DL이앤씨는 DL그룹에서 분할된 이후 독자적인 건설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2021년 인적 분할을 통해 기존 DL그룹 내 건설 부문이 분리되어 탄생한 이 기업은, 주택, 플랜트, 토목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플랜트 사업 확대와 민간참여사업 확대를 통해 기존 저마진 사업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종합건설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ESG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업 흐름과 성장 동력: 민간참여사업 확대가 열쇠
국내 건설업은 2023년 이후 금리 인상 및 경기 둔화로 인해 주택 착공 감소, 분양시장 위축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DL이앤씨처럼 과거에 착공한 저마진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게는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DL이앤씨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민간참여사업(예: 대형 민자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도급 증액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사업구조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중장기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1분기 기준, 저마진 주택 현장의 매출 비중은 58%에서 4분기에는 37%까지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는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1분기 실적 해석: 기대 이하지만 시장은 이미 반영 중
DL이앤씨의 1분기(1Q25) 예상 실적은 매출액 1.76조원(-7% YoY), 영업이익 752억원(+23% YoY)입니다. 숫자만 보면 영업이익 증가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최근 하향 조정된 컨센서스를 다시 하회(-6%)하는 결과입니다.
주목할 점은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0%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이는 2021~2022년에 착공된 저마진 주택 현장이 준공되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민간참여사업의 도급증액 효과가 1분기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L이앤씨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7.5% 하락해 코스피(-4.3%) 및 동종업종 평균(-0.2%)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이는 실적 실망감이 이미 선반영되었음을 시사하며, 반등 여력을 남겨두는 대목입니다.
최근 주가 흐름과 투자자 반응
DL이앤씨의 현재 주가는 40,150원으로, 목표주가(51,000원) 대비 약 27%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52주 고가는 45,400원, 저가는 29,050원으로 주가 변동성이 상당한 편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33.79%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주가는 실적과 높은 상관성을 보여왔으며(상관계수 0.89), 이는 투자자들이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임을 나타냅니다. 실적 하향 조정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의견 ‘BUY’와 목표주가는 유지된 상황에서, 현 시점은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반등 시나리오: 수익성 구조 개선이 핵심
DL이앤씨의 실적 흐름을 살펴보면, 1분기가 연중 최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참여사업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들이 하반기에 집중될 예정이며, 실제로 영업이익률은 1분기 4.3%에서 4분기 7.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기별로 보면 영업이익은 1Q25 752억원에서 4Q25 1,55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주택 비중 축소 및 플랜트, 토목 등 고수익 사업 중심 재편의 결과입니다.
2025년 전체 기준으로는 매출액 7.61조원, 영업이익 4,686억원, 영업이익률 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73% 증가한 수준입니다. 특히, 플랜트 부문 매출은 2024년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적 변동성과 민자사업 진행 변수
DL이앤씨의 투자에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할 요소는 단기 실적 변동성과 민간참여사업 진행의 불확실성입니다. 특히, 수익성이 낮은 주택 현장 물량이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민간참여사업의 도급 증액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실적 개선 속도는 둔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외환 관련 손익, 관계기업 관련 손실 등 비경상적 요인들도 순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2025년 지배순이익은 3,10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컨센서스(3,420억원)보다 약 9.6% 낮은 수치입니다.
따라서 이 종목에 투자할 경우, 하반기 민자사업 실적 반영 시점과 정부의 인프라 정책, 금리 동향 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합 투자 판단: 반등 초입 구간, 보수적 접근 속 저점 매수 유효
DL이앤씨는 최근 몇 년간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겪으면서도, 민간참여사업 확대 및 고부가가치 중심 구조 개선을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영업이익과 주가의 높은 상관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본격화되면 주가 역시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27%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저점 매수 전략을 고려할 만한 구간입니다. 다만, 하반기 실적 개선이 실제로 실현되는지를 확인하는 ‘모멘텀 체크’가 필요합니다.
건설주 투자에서 중요한 ‘수익성 회복 시점’이 다가오고 있으며, DL이앤씨는 그 중심에 서 있는 종목입니다. 이 종목은 성장주보다는 회복주(리커버리 스톡)에 가깝기 때문에, 단기 급등보다는 중장기 포트폴리오 내 수익성 회복 기대주로서의 비중 확보가 유효해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실적 저점 구간에서의 조정은 리스크 요인이자 기회 요인이며, 2025년 상반기 약세 이후 하반기 실적 반등을 타겟으로 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