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D&I 주가 분석: 3년 만에 수주 반등, 저평가 매력은 얼마나 클까?

종합건설사 HL D&I, 지금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HL D&I는 어떤 회사인가?

HL D&I(014790)는 주택 및 인프라 개발을 중심으로 한 종합건설사입니다. 과거 한라건설로 알려졌던 이 기업은 현재 HL그룹 계열사로,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토목, 민자사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자체 개발사업 비중 확대와 도시정비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기반을 다져가는 모습입니다.

2023년 기준 매출은 약 1조 5,700억 원, 영업이익은 51억 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933억 원에 불과합니다. 이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주 반등이 나타나는 건설 산업, HL D&I의 입지는?

국내 건설업계는 몇 년간 부진했던 수주 환경에서 벗어나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HL D&I의 경우 2024년 신규 수주액은 무려 2.6조 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2023년의 1.1조 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사직 재개발(2,862억), 발안남양 민자도로(2,178억), 울산 태화강(1,638억) 등 다양한 비주택과 주택개발 프로젝트 수주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HL D&I는 민간개발과 도시정비사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천 아미(4,540억 원), 인천 작전동(2,100억 원), 울산 태화강 등에서 자체 매출화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는 향후 실적 안정성과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실적은 어땠나? 핵심 재무지표로 보는 해석

2024년 1분기 기준 HL D&I는 매출액 약 3,579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12.1% 감소했지만, 이는 작년 일회성 인도매출(부천 소사 등)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입니다. 원가율과 판관비에는 큰 변동이 없어, 실질적인 수익성 유지력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5년 예상 매출은 약 1조 6,570억 원, 영업이익은 68억 원으로 추정되며, PER(주가수익비율)은 2.5배에 불과합니다. 이는 건설사 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수익성 대비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방증입니다.

또한,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EPS는 2025년 969원에서 2026년 1,299원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여, 주당 이익 성장률 역시 긍정적입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 심리는?

HL D&I의 현재 주가는 2,465원으로, 12개월 목표주가인 3,800원 대비 약 54.2%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최근 1년간 주가는 다소 하락세였지만, 수주 회복과 실적 안정성이 투자자 인식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1.7%로 낮지만, 향후 재무구조 개선 및 시장 신뢰 회복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수급 유입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HL D&I의 주가는 P/B 0.24배, P/E 2.3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동종 업계 대비 확연한 저평가 상태입니다.


HL D&I(014790) 일봉 차트

실적 반등의 신호탄, HL D&I의 미래 성장 전략은?

주택개발과 인프라 수주 확대가 핵심 성장 동력

HL D&I는 2024년부터 본격적인 수주 확대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개발/건축 부문은 전체 수주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사업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표 프로젝트로는 인천 작전동(공정률 58%), 울산 태화강, 이천 아미 등이 있으며, 이들 모두 자체사업으로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인프라 부문에서도 경기양평 전력구(1,373억 원), 평택변전소(1,299억 원) 등 안정적인 공공 프로젝트를 다수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수주 잔고 확대는 향후 2~3년간의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재무 안정성은 괜찮은가? PF 리스크는 제한적

건설사 투자 시 가장 우려되는 요소 중 하나는 부채 구조입니다. HL D&I는 2023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258.7%이며, 도시정비사업을 제외한 미착공 PF 보증잔액은 170억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유사 업종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잠재적인 재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평가됩니다.

특히 순차입금은 2024년 682억 원에서 2026년 589억 원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며, EV/EBITDA는 2025년 8.6배, 2026년 6.8배로 하락이 예상됩니다. 이는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재무 레버리지가 완화된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투자 리스크는 무엇인가?

물론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HL D&I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주요 리스크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자체사업은 분양성과 부동산 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경기 둔화나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미분양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2. 수익성 변동성: 원가율이 89%대를 유지하고 있어, 작은 원가 상승만으로도 이익률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3. PF 시장 전반의 규제 변화: 정부의 PF 규제 강화 시, 신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회사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는 유효합니다.

지금 HL D&I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HL D&I는 2024년부터 3년 만에 신규수주 반등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PBR 0.2배, PER 2.5배 수준이라는 현저한 저평가 상태에서, 안정적인 실적 기반과 낮은 PF 리스크는 투자 매력을 더욱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비록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이 강력하진 않지만, 수주잔고 증가와 자체사업 매출 확대는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특히, 현 주가는 목표가 대비 54%의 상승여력이 있으며, 이는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률이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요약하자면, HL D&I는:
– 자체사업 확대로 수익 구조 다변화 중
– 수주 증가로 실적 가시성 확보
– 낮은 밸류에이션과 제한된 재무 리스크
– 중장기 가치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포지션

지금은 HL D&I를 다시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향후 실적 반등과 함께 재평가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전략적인 분할매수 접근이 유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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