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Table of Contents)
반도체 후공정 시장의 숨은 강자, ISC는 어떤 기업인가?
ISC(아이에스씨, 종목코드: 095340)는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소켓을 주력으로 하는 장비 전문 기업입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테스트 공정 중 칩을 검증하기 위한 ‘소켓’으로, 특히 GPU, ASIC, AI 가속기 등 고성능 반도체용 테스트에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비메모리 반도체, 특히 AI 칩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 중입니다.
후공정 테스트는 반도체 산업에서 필수적인 공정이지만, 비교적 소수 기업이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고수익 분야입니다. 특히 ISC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거래 관계를 확대하며 경쟁사 대비 기술력과 신뢰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AI 확산과 맞물려 급변하는 반도체 산업, 그리고 ISC의 기회
2025년 반도체 업계는 두 가지 극단적인 흐름을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 메모리 시장은 여전히 재고 부담과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약한 반면, AI를 기반으로 한 비메모리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ISC는 AI 반도체, 특히 GPU와 ASIC 기반의 테스트 수요 증가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GPU 고객 내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ASIC 부문에서는 기존 1위 고객 외에 신규 일본 대형 고객사까지 확보하며 시장 확장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가속기 칩을 본격 도입하면서 ISC의 테스트 소켓 수요도 동반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5년 실적 전망: 저점 통과 후 턴어라운드 본격화
ISC는 1분기 실적에서 매출 335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분기 대비 부진한 수치입니다. 메모리 부문의 투자 위축과 일부 고객사의 매출 인식 지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 부진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FY25(2025년 회계연도) 실적은 매출 2,256억원, 영업이익 6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 36% 증가가 예상됩니다. 특히 GPU향 매출은 전년 대비 97% 급증한 820억원, ASIC향은 무려 478% 증가한 289억원, 빅테크 AI 가속기향은 310억원 규모로 확대됩니다.
이처럼 비메모리 AI 반도체 중심으로 구조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후공정 테스트 장비 관련 M&A까지 예정돼 있어 실적은 상향 여지가 있습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 심리: 고점 대비 조정, 하지만 반등 여력 충분
ISC의 현재 주가는 48,900원으로, 52주 고점 97,000원 대비 50% 가량 하락한 상태입니다. 최근 12개월간 주가 수익률은 -49.3%에 달하며, 시장 대비 상대 수익률도 -30.1%로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메모리 업황 둔화와 같은 외부 요인 반영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입니다. FY25부터는 실적 회복과 함께 시장의 재평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25년 기준 1.8배로, 과거 평균(2.4배) 대비 저평가 상태입니다. 목표주가는 64,000원으로 제시되어 있으며, 이는 현재가 대비 약 30.9%의 상승 여력을 시사합니다.
AI 시대의 ISC, 향후 성장 전략은?
ISC의 중장기 전략은 명확합니다. 메모리 의존도를 줄이고, AI 및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 예상 매출 2,256억원 중 무려 78%인 1,766억원이 AI 관련 비메모리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수치로, AI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서 ISC의 빠른 성장세를 방증합니다.
특히 AI 관련 주요 성장 축은 다음과 같습니다:
– GPU 테스트 소켓: 최대 고객사의 생산량 증가와 2위 업체의 신규 제품 출시로 매출이 820억원까지 확대 전망
– ASIC 테스트 소켓: 신규 일본 고객 및 기존 주요 고객 확대 효과로 매출이 289억원으로 급등
– Big Tech 가속기용 테스트 소켓: 구글에 이어 메타, MS까지 고객사로 편입되며 310억원 매출 기대
– On-Device AI(AP 칩): AI 스마트폰 출시와 대만 신규 고객 유입으로 245억원 매출 예상
이와 같은 다변화된 성장 포트폴리오는 특정 기술이나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중장기 성장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투자 시 유의할 리스크 요인들
ISC의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에는 강한 신뢰가 따르지만, 몇 가지 투자 리스크 또한 존재합니다.
1. 관세 리스크
ISC는 현재 베트남에 생산설비를 짓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미국 수출 시 약 10%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ISC 고객들이 반도체 및 스마트폰 제품에 부과되는 개별 관세(약 25%)를 ISC 측에 가격 인하로 전가하려 할 가능성입니다.
2. HBM 테스트 소켓 매출 둔화
AI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테스트 방식이 전수에서 랜덤 방식으로 바뀌면서 ISC의 관련 매출은 유일하게 부진할 전망입니다.
3. 경기 민감성
AI 시장과는 별개로, 반도체 산업 자체가 경기 변동에 민감한 특성이 있어 글로벌 수요 둔화 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AI 테마 핵심 수혜주, ISC는 지금 주목할 때
종합적으로 ISC는 현재 반도체 시장 내에서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기업입니다. 메모리 의존도를 낮추고, GPU, ASIC, AI 스마트폰 등 고성능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급격히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FY25부터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으며,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가는 고점 대비 조정을 받았지만, 저평가 구간에서 실적 개선과 맞물려 재평가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향후 5년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ISC는 AI 테스트 소켓 시장의 확실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리스크는 존재하나,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진입 구간으로 판단됩니다.
투자자 요약 포인트
– AI 중심 구조 전환 본격화
– 2025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 낮은 PBR, 높은 상승여력 (목표주가 64,000원)
– 단기 관세 리스크 감안한 분할 매수 전략 유효
지금은 단기 실적 부진에 흔들리기보다,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집중할 때입니다. AI 반도체 시대, ISC는 그 중심에서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