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더불어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기업입니다. DRAM과 NAND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최근에는 AI 수요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고성능 연산 인프라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 중입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의 AI 가속기 칩에 들어가는 HBM 제품을 공급하며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AI와 서버 중심의 수요 확산, 반도체 업황을 견인
2025년 1분기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8% 감소한 17.6조 원이었으나,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HBM을 중심으로 한 DRAM 제품의 판매가 수익성을 지탱했습니다. HBM3e의 비중은 HBM 내에서 80%를 넘었고, 12Hi 제품의 비중도 20% 이상으로 확대되어, 제품믹스 측면에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반면, NAND 부문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분기 NAND 매출은 전분기 대비 33.5% 감소했고, ASP(평균판매단가)도 20% 하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SSD 제품의 비중 감소와 단품 제품의 판매 비중 증가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2025년 2분기부터는 다시금 성장이 기대됩니다. 매출은 1분기 대비 17.7% 증가한 20.7조 원으로 전망되며, DRAM과 NAND 모두 물량 증가를 기반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DRAM 매출은 16.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HBM 중심의 믹스 개선이 지속될 예정입니다.
실적 개선 흐름에 따른 강력한 턴어라운드
SK하이닉스는 2023년 -7.7조 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2.3조 원의 영업이익을 회복했고, 2025년에는 4.1조 원, 2026년에는 4.9조 원, 2027년에는 6.3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 또한 2023년 -23.6%에서 2025년에는 43.7%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실적 턴어라운드의 중심에는 HBM을 필두로 한 프리미엄 DRAM 제품군이 있습니다. DRAM의 ASP는 2024년 대비 2025년에만 44.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동종 업계 대비 가장 공격적인 가격 회복 흐름입니다. 반면, NAND 부문은 2025년에도 ASP 하락과 수익성 저하가 예상되지만, 제품믹스와 일회성 수익으로 손실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주가 흐름과 투자자들의 시각
2025년 4월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78,300원으로, 52주 최고가인 241,000원 대비 약 26%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300,000원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68% 이상의 상승 여력을 의미합니다. PER(주가수익비율)도 2025년 기준 3.5배로, 반도체 대장주로서는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최근 1개월 간 SK하이닉스 주가는 -16% 하락하며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 조정 과정으로 해석됩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53.3%로 여전히 높고, 주주 구성도 안정적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7.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스케이스퀘어 외 7인이 20.07%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HBM 중심의 전략적 성장, 2025년 이후에도 이어질까?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 HBM을 중심으로 한 명확한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HBM에 대한 고객사의 수요는 확대일로에 있습니다. 특히 ASIC 기반 AI 추론 칩의 도입 확산은 HBM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이러한 흐름을 가장 먼저 흡수하고 있는 공급사 중 하나입니다.
2025년 2분기에는 DRAM ASP가 5%, Bit Growth가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HBM3e 및 12Hi 제품의 비중도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제품믹스 측면에서 프리미엄 비중 확대는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며, 이와 같은 구조는 장기적인 실적 안정성과도 직결됩니다.
NAND 부문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컨슈머 수요 회복과 함께 2025년 2분기 물량은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SP는 소폭 하락할 수 있지만, 일부 단품 제품의 가격 회복이 이를 상쇄할 수 있어 손실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 요인
물론 SK하이닉스 투자에는 몇 가지 유의할 점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AI 관련 반도체 시장의 사이클 변화입니다. HBM에 대한 수요가 현재처럼 과열 상태에서 급격히 둔화된다면, 프리미엄 DRAM 제품에 집중된 수익 구조는 단기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NAND 부문은 구조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컨슈머 수요가 예상보다 회복되지 않거나, 단품 위주의 매출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NAND 부문은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환율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SK하이닉스는 원화 대비 달러 강세가 실적에 긍정적이지만, 환율 변동성이 클 경우 단기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평가된 실적, 반등 여력은 충분
SK하이닉스는 현재 실적 대비 매우 저평가된 주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2025년 예상 EPS는 52,157원이며, 이를 기준으로 한 PER은 3.5배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 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이는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2025년 기준 예상 BPS는 131,639원으로, 목표 PBR 2.0배를 적용해 산정한 목표주가는 300,000원입니다. 현재 주가는 178,300원으로, 상승 여력이 68%에 달합니다. 특히 AI 서버 및 고성능 연산 인프라 수요가 지속된다면, 시장은 빠르게 저평가 상태를 해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대표 반도체 투자처
SK하이닉스는 단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넘어서, 중장기적으로도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HBM 중심의 성장 전략은 AI 시대에 가장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구조이며, 경쟁사의 부진 속에 시장 점유율 확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NAND 부문은 여전히 약점으로 남아 있지만, DRAM과 HBM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 있으며, 실적 개선 흐름은 2027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주가는 명백한 저평가 구간에 있으며, 성장주와 가치주의 특성을 동시에 갖춘 SK하이닉스는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은 종목입니다. AI 인프라 확산과 함께 구조적 성장을 이뤄갈 SK하이닉스는 지금이 진입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